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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8일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와 관련한 야권의 집중공세에 대해 "총선에서 별다른 이슈가 없자 정치쟁점화 시키려는 정략적 태도"라고 적극 대응했다. 정부나 한나라당의 의지와 상관없이 야권이 대운하 반대여론을 부추겨 4.9총선에서의 이득을 꾀하려한다는 판단과 함께, 이날 정부가 내년 4월 대운하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는 문건이 알려진 데 따른 반대여론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대운하 문제는 경제뿐만 아니라 국토보존과 관련된 국가중대사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면서 "국가중대사를 선거판에 끌어들여 표를 얻으려는 행동은 즉각 중단돼야한다"고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문제는 총선이 끝난 후에 전문가들의 과학적 검토와 국민여론을 수렴해 수용여부를 결정해야지 정치적인 '논쟁거리'로 만들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견제가 아닌 경제선거"라며 "경제를 살리자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민주당은 개헌저지선 운운할 것이 아니라 경제살리기 노력에 어떻게 협력하고 동참할 것인가를 우선 밝혀라"고 지적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대운하 반대를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역공했다. 그는 "이미 정부는 대운하 공약은 충분한 국민여론을 수렴해 판단돼야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한나라당도 무리한 방법이 아닌 국민여론을 존중해 국가 백년대계에 도움이 되도록 차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이어 "야당이 대운하를 무조건 반대하면서 검토조하 하지 말라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이며 공허한 정치공세"라며 "이번 총선에서 별다른 이슈가 없자 정치쟁점으로 삼으려는 정략적 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대구 지역 지원유세에 나선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문건 논란에 대해 "국토해양부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보고서를) 만든 것 아니겠느냐"면서 "대운하 총괄은 청와대 태스크포스(TF)이고, 국토해양부는 실무 차원에서 한 것이다. 그런 보고서가 한 두개겠느냐, 이번 보고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청와대에서도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반박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또 "정부 고위층이 동의해도 당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끝이다. 당이 제시하는 기준에 미달하면 안된다"면서 "대운하 추진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특별법 통과도 필요하기 때문에 몰래 추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에서는 환경분야, 식수, 침수문제, 문화재 등 몇가지 지적사항을 보완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