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는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같은 지역구에서 맞붙게 된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에 대해 "과대포장해서 전문가라고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노 후보는 28일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홍 후보가 내세우는 '교육 전문가' 이미지에 대해 "좋은 대학 나온 걸 가지도 '교육 전문가' 라고 한다면 나는 중·고·대학교 다 시험을 친 세대다. 그리고 한국에서 알아주는 일류 학교를 다닌 사람이니 나도 교육 전문가가 돼야겠다"고 비꼬았다. 그는 "(홍 후보가) 미국에서 회사를 운영하다가 크게 실패해 자본금을 날려버리고, 친지들 도움으로 회사 하나 인수한 걸 가지고 '경제 전문가'라고 한다면 대한민국에는 수백만 명의 경제 전문가가 있지 않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 후보는 "나는 대학 졸업하고 전기 용접공이 돼서 노동운동을 하면서 노동 3권을 바로 세우는 일을 해왔다. 나야말로 '서민 전문가'다" 며 홍 후보와의 차별성을 내세웠다. 또 이번 노원병 선거가 '신선한 보수'와 '대중 속으로 들어가는 진보'의 대결이라는 시각에 대해 "어떤 것에서 신선한지 보는 각도에서 차이가 있다"며 "(홍 후보가)나이가 젊고 얼굴이 잘 생긴 점은 확실히 신선하다고 보는데 그 이외의 생각이나 가치관 지향은 보통 정치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홍 후보를 비꼬았다.

    노 후보는 홍 후보가 어떤 후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치인으로서 홍 후보를 평가하기 좀 어렵다. 홍 후보는 올해 1월달에서야 정치 할 생각을 굳혔다고 한다" 면서 "정치를 하기로 결심한지 이제 석 달밖에 안 된 분이니깐 정치인으로 평가할 그 무엇이 없다"고 폄하했다.

    노 후보는 "그간 한국에서 진보 정당의 여러가지 공도 많았지만 운동권 정당, 친북 정당, 민주노총당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지 못했다"며 "진보신당은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면서 국민에 더 다가설 수 있는 제대로 된 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