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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을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 박근혜 전 대표계의 수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한 방송에 출연해 한나라당 원조론을 들며 총선 승리 후 복당하겠다는 발언을 하자, 부산 남구을에서 김 의원과 맞붙을 한나라당 정태윤 후보는 "염치 없는 노릇"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 후보는 26일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부산시당은 당의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들의 복당은 절대 불가하다고 밝혔다"며 "한나라당 복당 운운은 염치없다"고 비난했다.
정 후보는 김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5년 10월 경기도 광주시 보궐선거 당시 현재 ‘친박연대’ 지도부인 홍사덕 전 의원이 낙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복당 불허 원칙'을 강조했던 점을 지적하며 "이랬던 김 의원이 복당 운운하는 것은 자기 기만"이라고 꼬집었다.
또 정 후보는 김 의원이 자신의 공천 탈락을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유는 과거 선거법 위반과 알선수재라는 중대범죄를 저질러 법의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은 천하가 다 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질타했다.
정 후보는 "김 의원은 국민을 현혹하고 유권자의 혼동을 초래하는 구태적 언동을 그만 둬라"며 "부패전력에 대한 자성의 차원에서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부산 남구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25일 김 의원은 BBS '유용화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리가 원조 한나라당이고 불한당들과 간신배들에게 쫓겨났다"며 "다시 싸워 이겨서 우리 집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