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대선 때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캠프에서 활동했던 자원봉사자 15명이 25일 이 총재 지지를 철회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장석창 권선안 장정식 김영철 박갑도 현성주씨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이후 이 총재와 현재 선진당의 지도부가 된 분들이 보여준 모습과 태도는 선거 당시의 낮은 자세와는 너무나도 상반된 모습이었다"며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모습에서 배신감과 실망감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선진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보수를 강조하는 총재 주변의 극우세력에게 수차례 자제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우리 요청은 처참하게 묵살됐다"며 "급기야 충청 일부의 지역적 기반에만 의존하는 국민중심당과 합당하면서 오히려 과거의 수구지역 정당으로 회귀하는 모습에 울분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고 지지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건전한 보수를 지향하는 새로운 정당 탄생을 기대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여 봤지만 이 총재의 판단 착오와 총재를 둘러싼 간신배들에 의해 우리의 의지는 처참히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며  "과거 이승만 시절 자유당이나 지난 자민련의 형태로 전락해 가는 선진당과 이 총재에 더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고 과감히 지지철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나라당 입당을 결심했다"고 덧붙이며 "그것이야 말로 우리들의 어리석은 판단과 잘못된 선택을 참회하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