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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 후보등록을 하루 남겨두고 통합민주당의 선거를 총괄하던 신계륜 사무총장이 당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금고 이상 형 확정자 공천배제 기준에 걸려 공천신청조차 못하던 신 총장은 손학규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마저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벽에 가로막히자 탈당 뒤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신 총장과 함께 공천배제 기준에 걸린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과 이호웅 전 의원도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할 방침이어서 민주당은 비상이 걸렸다. 비례대표 추천위원까지 맡았던 신 총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이제 당에서 내 역할이 끝난만큼 죽을 자리에 가서 죽겠다"고 밝혀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선 "당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해왔는데 비례대표 심사까지 끝나고 보니 맥이 풀려서 더 이상 일을 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기자간담회에선 "당이 공천배제 11인에 대해 끝까지 판단을 못한 것에 절망감을 느꼈다. 더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지도부에 불만도 터뜨렸고 박 위원장에겐 "국민 눈높이에 맞췄다는 그 분은 어디서 온 사람이냐. 구체성을 담보하지 못한 추상적인 기준은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 전 장관(서울 중랑갑) 역시 이날 중 탈당 절차를 밟아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고 이 전 의원(인천 남동을)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방침이다. 여기에 무소속 출마를 검토중인 김민석 최고위원마저 탈당 할 경우 당 지도부도 공천 후폭풍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