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50개 품목(생필품)의 안정대책을 포함해 구체적인 대책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 경제관련 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경제상황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점검회의'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금융위기가 지금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하루하루 미국 경제상황이 변화무쌍해서 세계 모든 나라가 불안해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국제 경제사정을 진단한 뒤 "해외 변동사항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경제를 하나하나 체크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는 또 "원자재 가격도 오르고 미국경제가 어려워 달러 가격이 하락하는데 우리는 달러가 상승하는 역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기업경영에 위협을 주는 요소가 되고, 특히 물가가 대폭 상승하는 불가피한 상황인 것 같다. 매일매일 관계부처 장관들이 서로 협력해 대책을 세워나가야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어려움이 있지만 국민들, 특히 서민들이 '정부가 이런 정책을 써서 우리가 다소 걱정하는 만큼 어렵지 않게, 기본적 서민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신뢰를 줘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주 구체적 대책을 내고 국민에게 알려 드려 우리 경제가 얼마 있지 않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 않겠나"고 기대했다.

    고유가 문제로 인한 에너지 대책으로 이 대통령은 "수출을 아무리 많이 해도 (가격이) 계속 오르는 석유를 100% 수입하는 우리에게는 어쩔 수 없는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소모는 어쩔 수 없지만 기업도 낭비를 줄이고, 국민생활에서도 에너지를 절약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사회도 작은 것부터 에너지를 절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