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19일 이번 총선 서울 동작을에서 맞붙게 될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을 향해 "정 의원은 실패하면 주미대사도 가고… 한 사람은 국회로 보내고, 한 사람은 주미대사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19일 PBC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정 의원이 당권과 대권 도전을 위한 수순으로 동작을 지역구를 선택했다는 시각에 대한 물음에 이같이 말해, 정 의원이 버거운 상대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정 전 장관은 "정 의원의 동작을 출마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는 이전 발언과 관련해 "내가 이 곳에 나온 것은 야당 바람을 일으켜 보려고 출마권유를 받은 것이다.그런데 원래 있던 후보를 교체하면서 (정 의원이)표적공천을 받고 나왔는데 본인의 독자적인 결정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연이어 정 의원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같은 날 정 전 장관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정 의원의 '보통사람' 발언에 대해 "내 얘기는 내가 살아온 길, 걸어온 길이 노력해서 이룬 것이지 아버지의 도움을 받거나 그런 건 아니다. 내가 앵커 되는데 아버지 도움을 받았느냐"며 정 의원을 강하게 비꼬았다.

    한편 정 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 원인을 묻는 질문에 "경제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빨리 오는 게 아닌가 싶다. (상인들이)정말 못살겠다. 죽겠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이 대통령의 '강원표심 자극 발언'에 대해 "4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여당이 좀 많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이 결국 탄핵으로까지 이어졌지 않느냐. 이것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