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 총선 최대 관심지로 급부상한 서울 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이 같은 지역구에서 대결할 통합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나는 정몽준과 걸어온 길이 다르다’며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데 대해 "꼭 대머리가 발모제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 참 답답한 논리”라고 맞받아쳤다.

    정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 전 장관이 말하는 “(보통사람이라는)이러한 단어, 논리는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이 쉽게 쓰는, 많이 들어본 이야기”라며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TV 방송국에서 앵커를 하고,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여당 의장과 장관을 지낸 사람이 평범한 보통 사람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나도 거기에 집어넣어줘야 하는 거다. 이런 것이 안타깝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또 정 의원은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당대회에 기반이 없지만 열심히 한 번 참여하겠다”고 당 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이어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 의원은 "뭐든지 그것이 찾아올 때, 그것이 공직이든 또 어려운 일이든 피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사실상 대선에 나설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