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이 친박인사 대거 공천 탈락에 소극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너무 이상적인 원칙주의를 생각하고 있다. 현실에 맞게 조정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며 강한 불만을 피력했다.

    김 최고위원은 18일 CBS라디오 '뉴스레이다' 출연해 "박 전 대표가 공인으로서 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내 정치적 목표는 5년 뒤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나는 억울하게 탈락했지만 이번 공천에서 박 전 대표측 인사가 36명 정도 공천을 받았다"며 '당내에서 그들과 함께 불의에 싸우겠다'는 박 전 대표의 입장에는 전폭적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김 최고의원은 친박계 공천 탈락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이재오 의원을 향해 "지난 17대 총선때 이 의원이 떨어진다고 눈물로 호소하자 박 전 대표가 그 바쁜 시간에도 지원 유세를 몇번이나 하러 나가 수백표 차이로 겨우 이겼는데 이번 공천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며 "대운하 문제를 비전문가가 자전거 타고 전국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가소롭게 생각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