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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결과를 보고, 한마디로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안강민은 도대체 공심위의 개혁을 선수와 나이, 그리고 탈이념을 기준으로 삼았나.
한나라당 공천은 인물 본위가 아닌 ‘나이’ ‘선수’ 본위이란 것이 그 특징이라면 특징이고 또 한편으로는 좌파 성향 인물들을 대거 합격(?)시켰다는 점이 바로 특징이라면 특징일 것 같다. 공천개혁에 대한 민심의 소재는 ‘나이’ 나 ‘선수’가 아니고, 선명한 ‘인물본위’였음을 한나라당 공심위는 전혀 몰랐던 것 같다. 공심위원장인 안강민은 도대체 나이가 몇 살이며 안강민의 이념적 잣대는 어디에 괘적을 그리고 있는가.
나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안강민 한나라당 공심위원장이야 말로 공심위원장 자격이 없는 꼰대(?)가 아닌가… 만약 기본적으로 자격 없는 공심위원들이 나이 많거나 선수가 많은 공천신청자를 심판했다고 가정해본다면 이는 어마어마한 대죄를 국민 앞에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에 의해 선출되는 선출직위다. 선출직위는 계급정년이나 연령 정년이 결코 없다. 세상 그 어느 나라에서도…
한나라당 공천 결과를 눈여겨 살펴보면 노무현 좌파정권 시대 부역자나 좌경화된 인사들이 꽤나 많이 공심위를 통과하였다는 사실을 쉽사리 알게 된다. 당이 개혁공천이라는 이름으로 공천심사위원회를 임의적으로 만들고 이에 하청(?)받은 공심위가 무소불위의 칼을 흔들어 대는 꼴 자체가 자유 민주주의 정당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이단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공심위가 사적 감정이나 소영웅주의에 빠져서 민의를 대변할 공당의 공천후보자를 잘못 선택했다면, 이는 역사의 늪에 큰 죄를 지는 결과가 될 것이다.
이시대의 물갈이나 개혁의 본질적 방향은 무엇보다 ‘이념본위’와 ‘인물본위’여야 함은 두 말할 나위없다. 다선 의원이나 나이가 많은 국회의원 및 대한민국의 이념적 전통성을 지켜온 국회의원을 물갈이 하겠다고 생각하는 한나라당이라면, 아마도 이는 머리도 없고 가슴도 없는 너구리정당이라는 오명을 피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공천은 공천 탈락자와 공천 확정자 사이에 현저한 인격적, 능력적, 역사적, 이념적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유권자들의 바람과 민주적 목표를 전혀 도외시하고, 자기 계파나 연고, 대선 기여도 및 탈이념 목표를 가지고 공천자를 선택했다고 질책 받고 있는 금번 한나라당식 공천은 국민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저항과 더불어 역사적 심판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08총선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의식은 무엇보다 권력기회주의자나 좌경분자들 및 무능 부패한 권력지향 정당주의자들에 대해 엄정한 역사적 처분이라는 사실 위에 존재하고 있다는 바로 그 점을 한나라당은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