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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상품 시장이 뜨고 있다
세컨드 라이프란 제 2의 인생이라는 의미 그대로 유저에게 현실세계에서 꿈꿔온 제 2의 인생을 자신의 분신인 섬세한 아바타와 가상 재화를 통해 살아 갈수 있도록 하는 가상공간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말한다. 항상 새로운 삶을 동경하는 사람들에게 해방구 역할로 충분하다. 현실에서 못 이룸 꿈을 가상의 세계에서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그렇지만 상품적인 축면에서 보면 사용하거나 만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세컨드라이프를 피부로 느끼게 하는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명,'세컨드 상품'이다. 전에는 세컨드 상품이라 하면 기존 상품에 딸려 오는 미끼상품의 개념이 많았다. 예를 들어 거실에는 큰 TV를 놓고, 작은 방에는 미니 사이즈의 TV를 설치하는 개념이다. 그렇지만 이런 개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싱글족을 겨냥한 상품군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세컨드 카 개념으로 중소형 저가 자동차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올해 새로 나온 ‘뉴모닝’의 경우, 말 그대로 '대박'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뉴모닝은 한 해 목표를 5만대를 책정했는데, 올 2월말 현재 3만5000대를 훨씬 상향하는 판매 기록을 달성한 셈이다. 이는 2개월 만에 목표치의 70%를 달성한 셈이다.
노트북의 경우도 세컨드 상품의 선풍을 예고한다. 노트북의 경우, 무게가 부담스러워 휴대하기가 불편했던 기존 노트북 대신 기능이 다소 떨어지긴 해도 크기와 무게를 줄여 출퇴근 시 이동 중 이용하기 쉽도록 만든 중저가 노트북이 주목 받고 있다. 세컨드 상품으로 불리는 미니 PMP는 가격도 30~40% 이상 저렴할 뿐만 아니라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주머니에 넣고 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보조용 TV나 미니 냉장고, 간이 청소기, 소형 믹서기, 미니 오븐 등은 일상적인 가전제품의 필수 기능만을 이용해 만든 미니 상품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타이거몰(www.tigermall.co.kr) 에서도 미니살균 세탁기가 5년간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아기 기저귀 등 적은 양의 빨래를 매일 세탁해야 하는 주부들의 경우, 적은 양의 물과 전기로 매일 세탁이 가능한 세컨드 상품인 미니살균 세탁기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특히, 디지털 기기 시장에서 세컨드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세컨드형 MP3플레이어로 대표적인 것이 상품은 무게가 25g밖에 안 나가는 초경량으로, 전기 콘센트에 꽂아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다. USB케이블을 통해 PC와 연결하면, 별도 소프트웨어 없이도 PC 안의 MP3 파일뿐 아니라 문서 파일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비밀 디스크’ 기능이 있어 자신이 비밀로 설정해 둔 파일을 혼자서만 보는 것도 가능하다. 이퀄라이저 음향 기능을 통해 음악을 보다 입체감 있게 즐길 수 있다. 텍스트 파일을 지원해 전자책도 볼 수 있게 해준다. 선명한 화면 표시장치인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를 사용했다. 그런대도 불구하고 가격은 2만원대, 필자도 가지고 다니고 있다.
그리고 요즘 지하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휴대용 동영상 단말기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서 P3 음악파일은 물론이고 ‘AVI파일’을 비롯한 각종 동영상 파일을 재생해주는 제품이다. 소형 모델이지만 2.2인치 LCD(액정화면)를 장착해, 소형 제품을 사용할 때 종종 일어나는 눈의 피로를 줄였다. 그리고 누구나 갖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이젠 세컨드 시장을 통해 시장을 또 다시 넓히고 있다
고객의 오감을 다 건드려라
새로운 상품이 우리에게 계속 다가오고 있다. 그것은 새로운 IT기술 덕분이다. 상향된 테크놀로지로 인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분야에 새로운 상품이 선을 보임으로써 새로운 고객층을 매니아로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만져봐도 알 수 없었던 상품에 빛이라는 개념을 더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장이 개척되고 있다. '빛나는(luminous)'과 '상품(product)'의 합성어인 일명 루미덕트(lumiduct) 시장이 개척된 셈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온도가 바뀔 때마다 은은한 푸른빛이 나는 에어컨, 전화가 오면 빛의 향연을 벌이는 휴대폰, 우울증을 치료해 주는 빛 발생기 등이 있다.
예를 들면, ‘에어컨’이라는 상품을 보자. 지금까지는 그냥 매장에 덩그러니 전시밖에 할 수 없었던 상품이다. 판매원의 자세한 설명도 소비자에게는 느낌이 오지 않았다. 그러던 이 ‘에어컨’도 이젠 발광다이오드(LED) 덕분에 무드 라이팅을 더한 신상품으로 거듭 태어 나고 있는 것이다. 즉, 바람의 시원함을 빛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더 나아가 휴대폰을 보자. 이젠 휴대폰의 경쟁력에 빛 디자인이 필수 요소로 등장했다. 음악 모드에 따라 레드와 블루로 빛을 낸다. 음악을 골라 듣기 위해 터치 휠(wheel)을 돌릴 때마다 휠 주변에서 LED 조명이 반짝여 시각적 감성을 자극한다.
욕실에서도 멋진 욕조가 나타난다. 욕조' 내부에 LED 특수조명을 설치,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물에서 번지는 은은한 빛은 사용자에게 푸근함과 함께 오묘한 느낌을 주게 된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영화에서나 보던 발광(發光) 섬유가 현실화되어 나타나게 될 상품과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섬유가 의류와 가방, 커튼, 각종 섬유 외장재에 적용되면 '빛’을 이용한 디자인 상품군은 점점 늘어만 갈 것이다. 그래서 디자인뿐 아니라 심신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빛의 효능에 주목한 제품도 나온다. 지금까지 촉감으로만 느껴졌던 상품의 보이지 않았던 부분을 색깔로 나타낼 수 있게 된 세상이 된 것이다. 이러니 인간의 오감을 총 동원시킬 수 있는 셈 아닌가. 고객의 오감을 다 건드리는 마케팅이 가능해진 셈이다. '루미덕트'는 새로운 히트상품군으로 발 돋음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새로운 개념의 신상품 발굴에는 끝이 없다. 이것이 바로 21세기형 돈 버는 방법이다. 졸부들의 부동산 방식 말고 말이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