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효과'는 시장을 움직이는 힘을 말한다"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등 대형 서점들이 앞다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관련된 서적을 모은 코너를 마련하는 등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전국 서점가에 이 당선자와 관련된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대중이 새로운 정부와 지도자에게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런 가운데 2005년 '불멸의 리더십 이명박'을 출간하며 이 당선자를 대중에 알렸던 시사평론가 겸 정치전기 전문작가 김대우씨가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이명박 효과'를 내놨다.

    차기 정부 성격과 방향을 알기 위해선 정부를 이끄는 최고 지도자 즉 대통령의 성격과 철학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의 리더십과 정치 스타일을 담은 이 책은 이 당선자로 인해 대한민국호가 어떤 변화의 방향으로 나아갈지 가늠하게 해준다. 저자의 시선에서 보면 이 당선자가 이끄는 '대한민국호'는 낙관적이다.

    저자는 이 당선자를 ▲미래를 예측하는 지혜와 통찰력 ▲변화를 추진하는 강력한 리더십 ▲인재 육성과 현장 경영 ▲계수에 능함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지도자라며 하나의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규정했다. 특히 저자는 "건설업과 자동차업 조선업종의 승패는 속도에 달려있다. 글로벌 경쟁에서 속도적으로 살아남는 이 3개 업종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던 CEO가 바로 이 당선자"라며 "그의 빠른 걸음걸이와 말투만으로도 앞으로 국정 전반에 걸쳐서 일어날 변화의 속도를 짐작할 수 있다"고 추켜세웠다.

    책의 제목을 '이명박 효과'라고 지은 이유는 이명박이라는 개인이 대한민국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책에서 저자는 "이 당선자는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당선된 사실 하나만으로도 시장에는 최소한 경제성장 1~2%의 이명박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과연 그랬다. 그는 2008년 연초부터 기업총수들은 투자우선 순위를 따져보느라 분주하다. 한반도 대운하는 찬반을 떠나서 뭔가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코드가 돼 갈 길이 바쁜 듯이 판을 벌이고 있다"며 "이명박 효과는 실제상황"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저자는 지난 대선 기간 중 이 당선자와 관련된 상품들이 '이명박 효과'를 본 사례를 소개하며 이미 이명박 효과는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BBK관련 의혹이 매스컴의 단골 이슈가 되면서 BBQ라는 상표의 튀긴 닭이 날개 돋힌 듯이 팔려나갔다고 한다. 다음은 유세장으로 타고 다니던 기아자동차의 카니발 승합차였다. 승합차는 대선 투표 당일 이 당선자를 실시간으로 쫓아다니며 생중계를 했던 TV에 의해 홍보 대박이 터졌다. 무엇보다도 11월 말경 첫 유세일정으로 동대문 시장을 택했다가 옷가게 직원으로부터 선물 받은 파란색 목도리는 순식간에 추운 겨울 날씨를 타고 히트 상품이 됐다"며 "이명박 효과는 그렇게 바람이 돼 미리 선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 도서출판 행복우물 출간, 255쪽, 1만2000원

    ◆지은이 김대우씨: 대학에서 법학, 대학원에서 정치교육 전공. 1990년 초부터 각종 언론매체에 본격적인 시사관련 글을 기고했다. 유명 정치인의 대필 에세이와 전기 등 10여 권의 단행본 저술했으며 Daum 카페에서 '라이언킹과 그림자'라는 필명으로 다양한 에세이와 풍자 글을 기고하고 있다. 법무부 출입기자, 거문그룹(한·일 합자) 기획총괄이사 상무이사, 박찬종 의원 정무특보, 문정수 민자당사무총장·부산광역시장 특보, 이상희 의원 수석보좌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