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에든버러 런던 토론토 시드니 파리 홍콩 등 전 세계 100여개 도시 300만 관객에게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킨 '세기의 광대'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가 2년만에 첫 전국 투어를 펼친다. 

    2001년 서울 초연 이후 한국에도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성공적인 공연을 한 스노우쇼가 3월 20일부터 5월 11일까지 부산 전주 광주 대구 성남 일산 서울을 돌며 전국 투어를 연다.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환상적인 무대연출, 관객과 배우를 하나로 연결시키는 음악과 소품, 시적이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안겨주는 마임과 연극적 구성이 결합된 새로운 광대예술에 기반을 두고 조명 음악 의상 등을 정교하게 꾸며 스펙타클하게 연출한 것이 이 공연의 특징. 

    2001년 서울 초연 이후, 열광적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총 4회 모두 전석 매진의 열풍을 몰고 왔던 이 공연은 100여개 국가에서 올려졌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도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나가며, 찰리 채플린과 마르셀 마르소를 잇는 최고 '광대 예술'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 '에딘버러 페스티벌 비평가상' '러시아 골든 마스크상' 50년 전통의 '뉴욕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스노우쇼에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다. 광대들은 관객과 함께 공놀이를 하기도 하고, 거대한 거미줄이 관객석을 덮치는가 하면, 눈보라가 관객석에 몰아쳐 하얀 눈더미 속에 파묻히는 뭉클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관객이 축제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조건이 되는 것이다. 

    시베리아 벌판의 쓸쓸한 시골역을 연상하게 하는 무대의 출발점에서 광대들은 관객을 하나 하나 마법 기차에 태우고 느긋하고 여유롭게 출발한다. 애잔하고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배우들이 펼치는 사랑과 실연의 아픔, 잊혀졌지만 가슴 한구석에 살아있던 어린 시절의 애틋한 추억들 속으로 빠지다 보면 어느새 광대들은 어린 시절 친구가 돼 관객과 함께 눈송이가 펄펄 날리는 하늘 아래 뛰어놀고 술래잡기하듯 관객을 납치한다. 풍선, 눈송이들의 소품은 관객들의 마음을 파고든다.

    그러나 폴루닌은 "무대가 쏟아내는 이미지가  관객에게 무언가를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내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연상(聯想)'이고 그걸 채우는 역할은 관객의 몫"이라고 말한다. "관객이 무엇을 원하는냐에 따라 수천 개의 다른 이야기로 변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노우쇼  티켓 오픈 이벤트
    스노우쇼를 준비하는 공연기획사 컬쳐아이는 2008 티켓오픈 기념 이벤트를 실시한다. 

    우선, ‘스노우쇼 & 스피드쇼’ 의 이벤트로 31일까지 티켓링크를 통해 조기 예매를 하는 관객에게 10%를 할인해 준다.

    또 첫 전국 투어 기념으로 전국 스노우쇼 팬들의 기대평을 들어보는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티켓 예매사이트인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웹페이지를 통해 스노우쇼에 대한 기대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10명(1인 2장)에게 초대권을 준다. 

    '기쁨 두 배, 슬픔 반'이란 이벤트도 진행된다. 스노우쇼는 2월 10일까지의 예매수익 중 10%를 기름유출로 힘들어하는 서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관람객의 이름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 이벤트는 아직 서해안 자원봉사에 못 간 사람들에게 봉사활동에 함께 하는  기회도 주는 셈이다.(문의: 컬쳐아이 1544-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