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대 대선에서 독특한 공약으로 주목을 받은 경제공화당 총재 허경영씨에 대해 검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허씨의 선거법 위반 및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를 수사 중인 서울 남부지검은 21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허씨 관련 기사에는 댓글 수백개가 달리며 논란이 벌어졌다.

    허씨를 옹호하는 네티즌은 '정치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인터넷 포털 다음 아이디 '향기롭다'는 "정치 탄압"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참모로서 일했던 증거 사진도 나온 마당에 너무한다"고 말했다. '하늘 땅'은 "좋아해서 청혼하고 결혼하고 싶다는데 간통도아니고 혼인신고 한것도 아닌데 무슨 죄라고 고소하고 구속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세줄바람'은 "힘 없으면 구속되는가"라고 반문했다. '낭만파'는 "허씨가 뜨니까 한나라당이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그동안 언론에 보도됐던 허씨의 기이한 행동에 반감을 가지고 있던 네티즌들은 '허씨는 사기꾼'이라며 '구속'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리스마'는 "저런 사기꾼이 어떻게 정치인이 됐는지 이해가 안된다. 빨리 구속시켜라"고 말했다. 'dywkznfk'는 "대통령 선거에서 장난질을 한 허씨에게 국민우롱죄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Miracle'는 "허씨는 대한민국 국민을 호구로 보는가"라며 "장난도 도를 지나치면 혐오스럽고 짜증나는 법"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