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티즌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회원들을 무더기로 데려와 만난 것에 분통을 터뜨리며 노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노 대통령은 19·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노사모 회원 1500여을 만났다. 특별한 행사없이 이들과 사진을 찍고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그동안 초청하고 싶었는데 뒤늦게 초청해 미안하다"면서 "퇴임 뒤 봉하마을에 내려갈텐데, 여러분이 찾아오면 언제든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포털의 관련 기사에는 노 대통령을 질타하는 네티즌의 글들이 수백개 올라왔다.
      
    야후 아이디 'kko3282000'는 21일 "나라를 5년 동안 사조직으로 운영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nhduk0127'는 "끝날 때도 자기 패만 챙기느냐"며 "명색이 국가원수인데 국정을 돌보는 척이라도 해라"며 혀를 찼다. 'sykim0327kr'는"비싼 연봉 대통령이 할 일 없어 청와대에 앉아 노사모나 만나고 있는 꼴이 보기 싫다"고 말했다. 'suhib80'은 "청와대가 유치원이냐"고 비꼬았다. 'emngforce'은 "홍위병들로 인의 장막 치고 세상물정 모르고 정치하니 그 모양"이라며 "일국의 리더로서는 꽝"이라고 비난했다.

    노사모를 비난하는 글들도 많았다. 'cheong203'는 "노 대통령을 사랑하든 말든 간에 국민 혈세로 놀지말라"고 거부감을 나타냈다.'bangjs123'는 "노사모가 의리는 있으나 저돌적이고 맹목적이어서 현명치는 못한듯 하다"고 비판했다. 'htoto777'은 "노사모 같은 부류 때문에 백성들이 등을 돌린 것"이라며 "집값폭등 세금폭등 일자리부족 등으로 서민들 생활은 갈수록 몰락하고 있는데 수출3000억불 증시폭등만 내세워 경제가 잘되고 있다고 말하는 그들 때문에 (노 대통령이) 백성들의 원망을 듣는 것"이라고 혀를 찼다.

    한나라당도 '한심하다'며 노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김대은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위병 노릇을 한 노사모나 만나서 지난 5년간 국정 실정을 마치 무용담처럼 미화해서 희희낙락하며 자화자찬하니 대통령이 아니라 노사모 골목대장이라는 비난을 받는 것"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