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정책현안에 국민들은 찬반이 팽팽히 맞선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대통령직 인수위가 내놓은 정책현안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각 정책별로 살펴보면,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는 찬성이 43.8%로 반대 43.6%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로 앞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자는 저학력층(중졸 이하50.7%)과 인천·경기·영남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반대자는 고학력층(대재 이상 49.0%), 서울·호남 지역에 많았다.

    향후 1년내 아파트 가격에 ‘변화 없을 것’이란 응답이 48.2%로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오를 것’이란 응답은 34.6%로 ‘내릴 것’(9.5%)이란 응답보다 25.1%P 더 많았다. 상승 예상 응답은 수도권 지역(40% 이상)에서 많았다.

    대학 입시 자율화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63.6%로 ‘반대’ 22.9% 크게 앞섰다. 무응답은 13.5%로 나타났다. 전 계층에서 찬성자가 반대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찬성자는 서울 지역, 한나라당 지지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산분리 완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등 기업규제완화정책에는 38.6%가 ‘대기업 발전에만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 발전에 도움될 것’은 21.0%, ‘대기업과 중소기업, 서민살림살이에 모두 도움될 것’이란 응답은 34.1%로 나타났다. 부채를 상환하면 신용불량자의 기록을 삭제해 주는 신용사면에 대한 찬성은 62.0%로 반대(34.3%)보다 많았다. 신용 사면 찬성자는 전 계층에서 반대자보다 많은 가운데, 특히 20대(71.1%), 호남지역(68.5%)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를 보건복지부에 통합하는 방안은 찬성하는 응답이 61.9%로 반대(24.9%)를 크게 앞섰다. 무응답은 13.2%였다. 여성가족부 통합 찬성자는 전 계층에서 반대자보다 많은 가운데, 특히 부산/울산/경남지역(68.2%), 한나라당 지지자(66.0%), 이명박 투표자(67.1%)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총선 당선 희망 정당은, 한나라당 53.9%,  대통합민주신당 9.4%,  자유신당 5.4%,  민주노동당 4.1%창조한국당 2.1% 민주당1.9%, 무소속 0.7%, 무응답 22.6% 순이었다. 올 총선에서 ‘정치 안정 위해 여당인 한나라당 더 많이 당선되는 것’을 원하는 응답(52.0%)이 ‘권력 견제 위해 야당 더 많이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응답(36.6%)보다 많았다. 이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p 다. 응답률은 20.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