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공화당 허경영 총재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혼담설 유포로 박 전 대표로부터 고소를 당한 것과 관련, "인터넷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압도하니까 한나라당이 어떻게 해보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허씨는 17대 대선 기간동안 여러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박 전 대표 사이에 혼담이 있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에 박 전 대표측은 "허씨 주장은 너무나 터무니없고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이라며 지난 11월초 서울 남부지검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허씨를 고소했었다. 

    허씨는 28일 PBC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그것(박 전 대표의 고소)은 내가 모든 인터넷에서 이명박 후보를 압도하니까 한나라당 선대위와 법률팀이 어떻게 해보려고 한 것"이라며 "박 전 대표도 이런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사모 등 여러 조직들이 나한테 많이 왔었다. 그런 이동을 막기위해서"라며 박 지지자의 이탈을 두려워한 한나라당이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그는 언론에 '혼담설'을 의도적으로 퍼뜨렸다는 시선과 관련, "내가 실제 박 전 대표에게 결혼하자고 말한 적은 없었다"며 "내가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고 그 분의 딸이 박 전 대표인데 기자들이 와서 나보고 그런 분(박 전 대표)이 결혼하자고 하면 어떻게 하겠냐고 해서 내가 최고로 존경하는 분의 딸이니까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허씨는 청와대에서 실제 혼담설이 오갔는지 여부에는 "박 전 대통령 때 청와대 장국진 비서관이 내가 똑똑하고 일을 잘하니까 자꾸 나보고 그것(중신)을 하겠다고 했다. 또 내가 양아들로 있던 이병철 회장이 그런 말을 했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하고 그런 말을 주고 받았는지는 모른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