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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살리기'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건다. 이 당선자는 그 첫 행보로 28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대기업 총수와 주요 경제단체장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 이 당선자와 재계는 '규제완화'와 '투자확대'라는 선물을 서로 주고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당선자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와 같은 친기업적 정책을 설파하고 대기업들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할 계획이다. 또 기업의 투자를 통한 고급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는 지난 26일 이경숙 인수위원장을 임명한 뒤 "나는 기업인을 만나 투자를 많이 하라고 하겠다"며 재계와의 만남에 의욕을 나타냈다. 이 당선자는 또 "인수위의 큰 줄거리는 민생경제와 교육문제"라고 이 위원장에게 강조한 바 있다.
과거 정권에서 기업이 회동을 요청하고 형식적인 상견례 자리를 가졌던 것과 달리 이번 만남은 이 당선자측이 전경련을 통해 능동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경제회생 의지가 엿보인다. 회동 내용 역시 이 당선자의 경제 구상과 정책을 기업들에 설명하고 투자를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이 당선자의 사돈인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경제 5단체장과 함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등 20대 기업 총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 당선자측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이경숙 위원장, 김형오 부위원장, 강만수 경제1분과위 간사, 최경환 경제2분과위 간사, 박재완 정부혁신·규제개혁TF 팀장 등이 배석한다.
이 당선자는 또 내년 초 대한상의 등 주요 경제단체의 신년인사회에 잇따라 참석하고, 중소기업인과의 만남도 지속하는 등 친기업적 경제살리기 행보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당선자의 공약 가운데 유류세 10% 인하, 휴대전화 통신비 20% 인하 등 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조기에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