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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6일 "내일부터 기업인을 만나 투자 많이 하라고 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경제대통령 행보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자 사무실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자는 "국민 기대치가 큰데 모든 게 한꺼번에 되는 것은 없다"며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조금만 참아주면 하나하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위원장에게 인수위 인선 명단을 보여주며 "인수위원 (선정을) 지체할 것이 없다. 명단 보고 바로 업무에 들어가야한다"고 독려했다.
이 당선자는 인수위 인선과 관련해 "대부분이 실무형"이라고 설명한 뒤, "큰 줄거리는 민생경제고, 교육문제"라고 인수위 활동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경제는 기업하는 사람이 잘해야 희망을 준다"며 "내일부터 기업인을 만나 투자 많이 하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또 "이미 정권이 바뀌는 게 확정됐으니 투자계획을 조정 해달라고 할 것"이라며 "기업이 투자하는 데 무엇이 걸림돌이 되는 지 듣고, 웬만하면 걸림돌을 없애겠다. 경제가 선순환 돼야 일자리가 만들어 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이 위원장이 총재 재임 동안 '섬기는 리더십'을 강조해온 것에 빗대 "숙대도 섬기는 봉사고, 나도 (선거기간 동안) 국민을 섬기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그래야 되고"라며 "선거를 통해 국민이 위대하고 대단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국민을) 잘 섬겨야한다"고 당부했고, 이 위원장은 "국민은 대단하고 멋있다. 꿈과 희망, 비전만 보여주면 국민은 해낼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당선자는 "과거에도 허리띠 졸라매고 극복했다. 국민의 능력과 위대함을 믿고 하려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숙대 살린 실력으로 (해달라). 숙대가 참 어려웠는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이 위원장에 기대를 표했고, 이 위원장은 "과분한 말씀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위원장은 "학교 처장들이 학교 걱정말고, 나랏일 열심히 하라고 했다"고 인사하자, 이 당선자는 "긍정적인 학교다. 국가를 위해 총장이 일한다니 뒷받침하는 풍토가 아주 좋다. 그런 풍토로 적극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는 당선자 비서실장과 대변인에 각각 임명된 임태희 주호영 의원, 그리고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배석했다.
이날 이 당선자는 인수위 인선을 마무리한 즉시,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건물에 준비된 인수위 사무실에서 인수위원 임명식과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