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 사이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이라며 괴공약이 떠돌아 이 당선자측이 해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대선날인 19일 전후로 이 당선자가 발표하지 않은 공약이 '이명박 공약'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떠돌아 논란이 벌어졌다. 이 괴공약은 '놀토 폐지' '일요일 등교' 등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한 것들로 황당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괴 공약의 내용은 ▲수능 2번 실시 ▲두발자유화 폐지 ▲고교 6년 ▲'놀토(쉬는 토요일)' 폐지 ▲일요일 등교 ▲군복무 3년 ▲국어, 국사 과목을 영어로 수업 ▲방학 10일 ▲초등학생 8교시 수업 ▲중학교 밤 11시까지 수업 후 야간 자율학습 ▲토요일 5교시 ▲1년에 시험 8회 실시 ▲담배값 5500원으로 인상 등이다.

    순진한 학생들은 이를 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이 후보 미니홈피와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문의를 계속하고 있다. 각종 포털에서 '이명박 공약'이라고 검색하면 어김 없이 학생들로 보이는 네티즌들의 괴공약 문의글을 볼 수 있다.  이들은 "공약이 다 이뤄질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학교 가기 싫다" "자살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 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실여부를 묻고 있다.  

    이 당선자측은 문제가 커지자 대선 당일 19일 밤 이 후보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놀토 없애지 않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해명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이 괴 공약을 문의하는 글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당선자측은 이 괴공약의 출처에 대해 이 당선자에 호감을 가진 한 학생이 농담삼아 올린 글이 예상치 못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는 자체 결론을 냈다. 진성호 전 선대위 뉴미디어팀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4일 "한 학생이 선거 3~4일 전에 '이 당선자는 잠도 안자고 일만 하니까 교육정책이 이렇게 바뀔 것'이라는 식으로 올린 글이 만든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