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2007 선진국민연대(이하 선진국민연대)'가 "이 당선자를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선진국민연대는 한나라당의 150만 당원을 압도하는 400만이란 회원을 거느리고 있어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선진국민연대 정인철 대변인은 2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선진국민연대 400만 회원은 5년 임기동안 이 당선자를 성공한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400만명이라는 회원수다. 선진국민연대는 애초 170여개 단체 약 100만명으로 시작됐지만 대선 기간 중 이 당선자가 유세를 하는 동안 1인당 3명씩 지지자를 끌어 모으는 운동을 벌였다. 즉 이 당선자 지지자들을 끊임 없이 모아 400만명에 달하는 추정 회원을 만든 것. 이선진국민연대가 한꺼번에 입당한다면 현재 한나라당의 150만 당원을 훨씬 넘어서게 된다. 

    당밖에서 물심양면으로 이 당선자를 지원했던 외곽그룹은 크게 뉴라이트전국연합, 선진국민연대, 6.3동지회를 들 수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뉴라이트 운동을 통해 이념적 지향점을 갖고 이 당선자를 지지한 경우며, 6.3 동지회는 이 당선자가 몸담았던 조직으로서 오랜 인연을 통해 이 당선자를 지원한 경우다. 

    반면 선진국민연대는 이 당선자측에서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게 전략적'으로 이 당선자의 지지 단체들을 묶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따라서 만약에 이들이 입당을 한다면 향후 한나라당의 진로에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당심을 좌우하게 되면 한나라당은 명실상부한 '이명박 정당'으로 탈바꿈할 가능성도 크다.

    이 당선자의 중도실용주의를 표방하는 선진국민연대는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캠프 대외협력위원회 소속인 170여개 단체가 중심이 되어 지난 10월 24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했다.

    선진국민연대는 대선이 끝난 현재 약 400만명 300여개 단체가 가입한 조직으로 확대, 전국 18개 연대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경기도를 4개지역,나머지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등 광역자치단체별로 연대조직으로 구성) 또 산하 특별위원회만 기업살리기 위원회, 노동위원회, 양성평등위원회, 교육발전위원회, 해외네트워크위원회 등 500여개에 이른다. 

    정 대변인이 "위기때마다 이 당선자의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은 것은 전국에 짜임새 있게 조직된 선진국민연대 400만명의 조직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정도로 선진국민연대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 당선자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실질적으로 이 조직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이명박 당선자 비서실의 박영준 네트워크팀장과 김대식 팀장이다. 박 팀장과 김 팀장은 경선 때에는 캠프의 후보 수행지원단장과 대외협력위원회 총괄단장을 각각 맡았다. 박 팀장은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보좌관으로 10여년 모셨고, 이 당선자의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한 후 서울시 정무국장을 지낸 최측근이다. 김 팀장은 안국포럼 내 서울시청출신이 아닌 측근으로 이 당선자가 그의 능력을 높이 사 발탁된 몇 안되는 인사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부산 동서대학교 교수출신이다.

    공식적인 시민단체 연대기구 형태로 선진국민연대가 출범한 후에는 유선기 사무총장과 정인철 대변인이 전면에 나섰다. 실무적으로는 구인호 사무처장이 뒷받침 했으며, 당선자 비서실의 두 팀장은 막후에서 지원했다. 유 사무총장과 정  대변인은 경선 당시 대외협혁위원회 국민소통단장을 공동으로 각각 맡았으며, 구 사무처장은 대외협력위원회 상황실장을 담당했다.

    유 사무총장은 신용보증기금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금융노련의 대외협력위원장을 지냈다. 또 선진국민연대의 조직을 총괄하면서 이 당선자의 노동, 금융, 민생부문 정책을 주도했다. 정 대변인은 매일 경제신문사 전문기자, 이코노리뷰 편집위원출신의 '브레인'으로서 전략기획과 홍보부문을 맡았으며, 특히 선진국민연대의 출범취지와 중도실용주의 노선 등 정책방향을 주도했다. 구 사무처장은 강원도 철원 도의원 출신으로 안국포럼에서 출발, 경선과 본선에서 짜임새있는 조직관리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선진국민연대의 얼굴인 상임의장은 이영희 인하대 법대 교수와 권영건 한양대 석좌교수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이 교수는 이 당선자를 중도실용 개혁주의 노선에 꼭 맞는 인물로 이미지화 시키는 데 가장 공을 많이 들인 인물이다. 이 교수는 김영삼 대통령시절 신한국당의 여의도연구소 초대소장을 맡았으며, 나라정책 연구회를 만들어 중도우파 개혁세력의 좌장역할을 했다. 또 경실련 초대 상임집행 위원장을 지냈다.  권 교수는 안동대 총장과 대학교육협의회 의장을 지냈으며, 보수진영의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공동의장은 장영철 고려대 교우회 사무총장, 이상직 포럼네트워크 의장 등이 맡았다. 이밖에도 서울시 의원 출신인 이윤영 직능본부장, 자산관리공사 노조위원장 출신인 임명배 노동위원장이 외연확대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