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를 완수한 'MB맨'들의 제 18대 총선 출마여부가 관심을 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집권 기간 동안 총선이 두차례 치러진다는 점에서 이들이 국회에 입성할 경우 막강 파워그룹을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 오랜 기간 지역을 다져온 일부 인사의 시선은 이미 내년 4월 9일 총선일을 향해있다.

    우선 백성운 선대위 종합업무조정실장, 박영준 네트워크 팀장, 이동관 공보특보, 조해진 PR팀장, 강승규 커뮤니케이션 팀장, 송태영 공보팀장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조해진 팀장의 움직임이 가장 눈에 띈다. 조 팀장은 경남 밀양이 고향으로 지난 17대 총선에서 공천을 신청해 출마가 유력했지만, 막판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용갑 의원이 출마로 선회하면서 4년을 기다려야했다.

    조 팀장은 서울시 정무보좌관을 지냈으며, 안국포럼 당시에는 공보특보로서 두각을 나타내 오랜 기간 이 당선자의 신임을 쌓아왔다. 지난 7월 당 경선 당시 이 후보는 조 팀장의 개인사무실에 들러 "여기가 조해진 특보 사무실이냐"며 자신과 함께 찍은 걸게사진에 직접 사인을 남기기도 했다.

    조 팀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될 시점까지 이 당선자를 도운 후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역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갑 의원과 지역구가 맞물리지만, 최근 김 의원이 "이제 정치를 그만둘 것"이라고 자주 말해 현역의원과의 마찰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 의원은 대선 직후 외유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칠곡이 고향인 박영준 팀장 역시 이 당선자의 오랜 측근이다. 박 팀장은 이 당선자의 친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보좌관으로서 11년간 활동하다 서울시 정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 당선자의 대선행보를 지원했다. 박 팀장은 전국을 수차례 돌며 지역 외부조직과 전문가그룹을 관리해왔으며 고향 칠곡과 고등학교까지 생활한 대구, 현재 거주중인 경기 일산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백성운 실장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초대 사무처장을 거쳐 안국포럼 상황실장을 지냈으며, 경기 고양지역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언론인 출신의 이동관 공보특보는 서울 서초을 지역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지역 현역의원인 5선의 김덕룡 의원은 비례대표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 홍보기획관을 지낸 강승규 팀장은 충남 예산이 고향이지만, 수도권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 출신의 송태영 공보팀장은 출신지인 충청권과 수도권 중 한 곳을 물색하고 있으며, 국회도서관장을 지낸 배용수 공보특보는 고향인 경남 고성 또는 비례대표 출마가 당안팎에서 거론된다.

    이밖에도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태근 수행단장(서울 성북갑), 김해수 비서실부실장(인천 계양갑), 장광근 위원장(동대문갑)도 자신의 지역출마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정 단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캠프에서 인터넷단장을 맡았으며, 장 위원장은 경선 당시 캠프 대변인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