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 초 바로 러시아와 협력해 동부시베리아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21일 서울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글리브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바셴초프 대사는 푸틴 대통령의 당선 축하 편지를 들고 이 당선자를 찾았다.
이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께서 축하해 주셔서 아주 고맙다. 인사를 전해 달라"고 말한 뒤 "지금 푸틴 대통령이 동부 시베리아 일대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와 한국이 협력해 동부 시베리아 개발을 함께 해 나가면 양국에 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새 정권이 열려 내가 2월 취임하면 바로 러시아와 협력하고 필요한 인력은 북한 인력을 쓸 수도 있다"면서 "우리와 러시아가 개발사업을 하면 동북아 전향적 경제협력이 되고 러시아도 발전할 것이다. 취임 초에 바로 그 일을 진행하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또 "러시아하고 나하고 깊은 관계가 있다. 국교 수립에 내가 큰 역할을 했다"며 친근감을 나타내면서 "앞으로 한국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 자원이 러시아에 있고 상호 필요에 의한 여러 가지 사업 필요가 있으니 협력관계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푸틴 대통령의 축하인사를 전해 듣고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경제 성장을 크게 시키고 정치적으로 안정을 이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타임지 2007인물에 첫째로 뽑힌 것을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이바셴초프 대사는 "푸틴 대통령이 편지에서 이 당선자는 러시아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고 양국 관계를 항상 지지해 오던 분이며, 경제협력의 시작에 많은 기여한 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보여준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이 당선자의 경제관과 국제무대에서 입장강화를 강하게 지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 당선자로 있을 동안 양국 관계가 훨씬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취임 이전에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초대했다.
이 당선자는 주한 러시아대사와의 면담 이후 곧이어 닝푸쿠이(영부괴) 주한 중국대사를 만날 예정이다. 이 당선자는 한중 협력관계 증진을 다짐하면서 남북관계 개선 및 북핵문제 해결 방안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는 20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면담한 데 이어 이날 러시아와 중국대사를 만남으로써 당선 이틀만에 6자회담에 참여한 주변 4강의 대사와 모두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