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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의 축하 방문을 받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노무현 대통령과 회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는 21일 오전 견지동 안국포럼 빌딩을 찾아온 문 실장을 만나 이같이 말하고 "구체적 일정은 실무적으로 협의하기로 하자"고 했다. 청와대에서는 문 실장과 차성수 시민사회수석이 축하 난을 들고 찾아왔다. 한나라당측에서는 이 당선자 외에 임태희 비서실장, 주호영 의원, 박형준 대변인이 배석했다.청와대측에 따르면 문 실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고생을 많이 했을 텐데 건강은 괜찮으냐"며 이 당선자에게 먼저 안부를 물었고, 이 당선자는 "인계인수와 관련해서 후임자로서 부당한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실장은 "성실한 인수인계를 돕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자는 "참여정부는 권위주의를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무너뜨렸고 돈 안드는 정치를 정착시켰다고 평가한다"면서 "그래서 당선자가 득을 많이 봤다"고 덕담했다. 그는 "이제는 인계인수의 전통, 전임자 존중의 전통을 세워야 안정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국정 연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으며, 이에 문 실장은 "인수위 구성 전이라도 협력할 것이 있으면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는 BBK 특검법 등 정치적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일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