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실질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실무자적 인수위원을 선정하려 한다"며 "내년 4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가능한 한 배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내외신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인수위 구성방향을 질문 받고 "형식적인 것 보다 실질적으로 현 정부와 실질적 업무 인수인계가 되도록 할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기존 공무원들이 과도기에 더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오늘 노무현 대통령도 전화통화에서 인수인계가 상당히 준비돼있고 완벽하게 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한 뒤 "그런 취지에서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실무자형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제살리기에 높은 국민적 기대가 쏠리는 데 대해 이 당선자는 "다수 국민은 첫번째로 경제를 살려달라는 것이 큰 요구라는 것을 경선과 본선을 거치며 알고 있다"면서 "반 시장적, 반 기업적 분위기로 기업인들이 투자를 꺼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명박이 당선됨으로써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경제환경으로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 당선자는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중소기업 경제단체와 직종별 경제인들을 직접 만나 새 정부가 투자분위기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을 설명하겠다"면서 "새 정부가 출발하기 전부터 기업인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 투자를 위해서도 인수위에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포용정책 하에서 북한인권문제 등의 해결의지나 국제적 공조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에 "과거 정권이 북한 비판을 삼가고 비위를 일방적으로 맞추던 것은 변화가 될 것이다"며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북한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지적은 하려한다. 인권도 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답했다. 새 정부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현안은 북한 핵폐기"라고 못박았다. 이 당선자는 "북핵이 폐기돼야 진정한 본격 남북경제교류가 시작될 수 있다"면서 "핵을 포기하는 것이 체제를 유지하고 북한 주민을 위해 훨씬 도움된다는 것을 설득시키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하고 신뢰있는 설득이 필요하다"며 "6자회담을 통래 적극적으로 국제공조를 할 것이다. 북미회담이 성공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87년 직선제 이후 최다득표로 당선된 이 당선자는 "국민들이 지난 10년간으로는 미래로 더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권교체에 국민이 적극 협력한 것"이라며 "새 시대는 낡은 사고를 떨쳐버리고 미래를 향해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새로운 정부는 일하는 실용적 창조적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