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치러진 대선투표에서 부정투표 논란이 일어 그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연옥(48, 양천구 목동)씨는 이날 저녁 서울 단암빌딩에 마련된 이회창 후보 선거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지켜보다 발표 20여분 후 "오늘 오후 1시 40분, 투표를 하기 위해 염창동 5투표소를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며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선거인 명부에 있는 자신의 이름이 이미 투표를 했다는 표시인 사인(sign)이 돼 있었던 것.

    김 씨는 "내 이름에 누군가 먼저 사인을 한 것을 알고 곧바로 문제를 제기했고, 중앙선관위가 이를 조사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조사를 하겠다고 들어간 선관위 관계자는 오랜 시간동안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 염창동 4투표소에서 투표를 해야할 동명이인(同名異人)이 투표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잘못된 때에는 한 번 더 투표할 수 있다고 (선관위가) 전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김씨는 이미 다른 사람의 사인이 된 옆에 자신의 사인을 한 번 더 하고 투표를 했다.

    그러나 김 씨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히려 동명이인이라는 점을 더욱 의아해 했다. 그는 "동명이인이라면 사는 곳이나 주민등록번호까지 같지는 않을텐데, 그렇다면 신분증 확인조차 제대로 안 했다는 이야기냐"며 "5년 동안 이 날을 기다렸다. 기대에 찬 마음으로 투표소를 찾았는데 너무나 억울해 눈물이 다 나오려고 한다"며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