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9일 방송연설을 통해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이 후보의 대선잔금문제를 지적하며 '잔금'으로 창당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반칙의 화신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10일 아침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정 의원은 이 후보의 신당창당에 대해 이같이 말하면서 "처음에 출마한다고 선언했을 때 끝끝내 무소속으로 남겠다 했는데 말이 또 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의 '차떼기' 잔금문제를 지적하면서 "신당을 창당하려면 돈이 많이 들텐데 또 무슨 돈으로 하겠다는 것이냐"며 "대선자금이 많이 남았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그런 자금으로 그 일을 하겠다는 건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또 "그 당시 대선 자금에 대해서 다 수사가 됐다고 보여지지 않는다"고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하면서 "잔금에 대해서 미진한 게 많고, 그 당시에 이회창 총재 측근들이 많이 감옥도 가고 그랬는데 (이 후보)대신 죄를 다 뒤집어 쓴 게 아니냐는 그런 의문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차떼기당'이라는 비난을 받고 충분히 (죄값을) 치뤘다"면서 "그 당시 유일하게 이회창 총재만 거기에서 벗어나 있었는데 본인이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 될 분인데 부하들만 다 감옥엘 갔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좀 분명하게 입장을 이야기해야 되고 밝혀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검찰 수사결과 불복에 대해서도 "참 가소롭게도 정동영 후보 같은 사람들은 사기꾼 말을 가지고 계속 지금도 주장을 한다"며 "검찰 말은 안 믿고 사기꾼 말은 믿겠다는 건데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김경준 기획입국설'에 대해서 "3년 동안을 안 들어오려고 별 짓을 다 한 사람인데 왜 갑자기 들어오느냐. 납득이 안 가는 것"이라면서 "거기에 대해서 (여권인사와) 많은 접촉들이 있었다. 그 접촉들의 일부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 의원은 "열린우리당 관계되는 사람들과 정동영 후보 관계되는 측근들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김경준과)접촉을 했고, 접촉한 게 나온다"며 "그리고 각서까지 쓴 것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재산환원 공약에 대한 타 정당들의 '감춰진 재산이 있다'는 공격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감춰진 재산이야 만약 그런 게 나오면 그 사람들 가지라고 하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뒤, "그게 소위 말해서 지난 경선 때 도곡동 땅에 대해서도 수사를 했고 이번에 다스에 대해서도 수사를 했는데 결국 차명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기 때문에 감춰진 재산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 이제 그건 음해가 되는 것"이라면서 "그런 것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을 져야 된다"고 역공했다. 이어 그는 "어쨌든 본인께서는 살 집 빼놓고는 다 헌납하시겠다고 했으니까 신고된 재산은 거의 다 환원하실 것"이라고 밝히면서 "전 재산을 내놓는데 그걸 진정성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한 번 내놓아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