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로 승기를 잡은 한나라당이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겨냥한 맹공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결국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면서 "이 후보의 출마는 좌파정권 종식, 정권 교체에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했다.

    7일 아침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한 안 원내대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 지지율이 급락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게 되면 돌아오시리라고 그렇게 보고 있다. 또 돌아오시라고 호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이명박 후보를 믿게 돼서 결백하다고 믿게 된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저는 곧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는 지지율로 올라가서 당선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하면서 "이회창 후보가 나온 것은 아무래도 불안한 후보, 그 불안하다는 것은 BBK를 두고 한 것인데 이게 깨끗하게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도 이회창 후보를 향해 "여태 이인제 후보를 비난해 오던 분이 이인제 후보와 똑같은 길을 가고 있다"면서 "법과 원칙을 존중하는 분이 법과 원칙을 깨고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도 깨면서 출마했는데 거기다가 출마 명분으로 내세웠던 것도 다 깨졌으니 사퇴하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6일 저녁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이회창 후보의 신당 창당 문제에 대해서도 "자기가 창당한 거대야당을 탈당해서 또 창당한다는 건 부끄러운 얘기다. 여태 이인제 후보를 비난해오던 분이 이인제 후보와 똑같은 길을 가고 있다"며 "이인제 후보만 해도 97년에 25% 지지를 받았던 분이지만 지금은 거의 1% 내외다. 마찬가지 길을 또 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원래 출마하실 때 '이명박 후보와 BBK 사건 때문에 불안하다, 만약 한방에 가면 좌파정권이 연장된다, 보수정권으로 다시 정권을 받으려면 내가 나가야 한다'는 논리였다"면서 "이제 그 논리는 사라지고 지금 정동영 후보 진영에 기웃거린다는 건 참으로 부끄러운 얘기다. 나는 대쪽이라는 이회창 후보가 출마하게 되면 갈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 갈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거듭 몰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