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자신에 대한 검찰의 'BBK 무혐의' 발표와 관련, "지금부터 더욱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정말 고개 숙여서 어려운 시기에 지지 보낸준 국민들에게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6일 한나라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한 이 후보는 "비록 모든 것이 깨끗이 밝혀졌지만 그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원죄가 내게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더욱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봐라 내가 그러지 않았느냐'는 식의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협위원장들을 향해서도 "지역에 다녀보면 'BBK가 판결나야 열심히 뛰지, 좀 걱정이다'고 말한 분들이 있었는데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그동안 많은 걱정을 끼치고 심려 끼친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씀과 함께 잘 견뎌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이 후보는 또한 검찰 수사발표에 반발하며 특검법안을 추진하는 타 진영을 향해 "아쉬운 것은 작금의 모든 후보들이 검찰보다 범죄자의 말을 더 믿는 세상이 됐다"면서 "범죄자를 더 믿는 분들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당장은 선거에 조금 유리할지 모르지만, (이것은)범인의 말을 대한민국 검찰 말보다 더 신뢰하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검찰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일부 소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대한민국 전체를 불신하는 건 옳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경선과정에서 타 후보 측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을 향해서도 "걱정하지 마라. 열심히 하면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행여 경선과정에서 여러분들이 BBK 문제가 많다고 그렇게 주장한 분들이 미안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면서 "간단하게 생각해서 툭 털어버리고 열심히 하면 된다. 그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2월 19일 보다 내년 4월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면 행여 걱정된다"면서 "복잡한 것은 19일 이후로 미루면 된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데 무슨 걱정이 있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