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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측이 검찰의 BBK 수사결과에 반발하며 'BBK 특검법안'을 들고나온 것과 관련,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이 "10년간 권력의 단맛을 누린 의원들이 어떻게 '검찰 해체론'까지 말할 수 있느냐"면서 "그동안 누릴 것 다 누려놓고 이제 와서 검찰이 야당 후보 흠집내기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검찰 해체론'까지 얘기하느냐"고 비난했다.
통합신당 이상민 의원 등 7인의 요구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두고 한나라당과 통합신당 간의 치열한 설전이 오갔다.이날 법사위에 참석한 박 의원은 통합신당 측이 '검찰해체론'까지 주장하자 "침소봉대도 유분수다. 이런 식으로 엄청나게 검찰이 잘못한 것 처럼 그동안 권력의 단맛을 본 동료 의원들이 이렇게 매도하면 안되는 것"이라면서 "검찰의 발표는 BBK가 '헛방'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혀 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신당이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없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고 생각해서 'BBK 불씨살리기'를 하는 것이다. 범여권의 전략이 실패했다"면서 "왜 신당 의원들이 'BBK 불씨살리기'에 전념 하는지 측은하다. 국민들한테 허공에 삿대질 하는 모습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다.
그는 이어 "신당 측이 이명박 후보에게 의혹 제기할 때마다 나는 '저러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신당이 무작정 BBK 의혹 키우기에만 몰두했다. 너무 스윙을 크게 하는 바람에 후유증으로 몸이 휘청거리는 상태"라고 비꼬았다.
이날 회의에서 통합신당가 민주노동당은 오후에라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은 물론, 수사팀과 김경준씨까지 불러 BBK 수사결과 긴급 현안보고를 듣자고 요구하면서 'BBK 특검법'을 상정해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통합신당 김종률 의원은 "통상적인 '게이트'에 끝났다고 한다면 법사위에서 논의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만 이번 건은 대선후보에 관한 내용이니까 하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김경준이라는 경제사범과 이명박 후보가 놀아났다는 건데 그런 안목과 능력이라면 잘못된 것 아니냐"고 트집을 잡았다. 그는 또 "그런 분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니까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며 "그런 분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고 대한민국을 맡길 수 있느냐"고 강변했다.
같은 당 이상민 의원은 "검사들이 이런 식으로 수사한다면 이런 무능한 검사들한테 수사 맡길 수 없다. 경찰이 더 잘한다"면서 "여러분이 수사권한 있다면 나한테 줘라. 10일만에 진실을 밝혀 드리겠다"고 억지를 부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