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에 대해 '전면 무혐의' 결론을 내림에 따라 승기를 잡은 한나라당은 대통합민주신당 측을 향해 "공작정치의 개연성이 있다"면서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6일 아침 평화방송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한나라당 공작정치분쇄 범국민투쟁위원회 박계동 위원장은 '김경준 사건 배후에 통합신당 측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이에 대해 법적 조취를 포함한 적극적 공세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04년부터 BBK 사건과 관련한 김씨의 기사를 특집으로 실어온 미국 한인 주간지 'LA 선데이저널'을 소개하면서 이 주간지의 당시 발행인이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의 뇌물수수사건과 연루됐던 기양건설의 부회장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LA선데이저널' 발행인에 대해 "그 사람이 그 당시에 경제적인 특혜 받은 것들이 (현재)나타나고 있고, 그리고 이를테면 범박동에 '통일교'인가하는 거기 신앙촌에 5700세대 아파트 건축을 기양건설에서 했다"면서 "그 다음에 부지 이전문제와 관련해서도 특혜를 얻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도 오히려 경제적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람이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인사들하고도 친했다"며 "그 당시 그런 사람들과 만나왔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해 당시 공작정치의 대가를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만약 이번에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후보가 된다면 자신들이 더 이상 과거문제 때문에 사업하기 어려울 것이고 또 기양건설이 151억의 횡령사건이 있었는데 기소중지 내지는 그렇게 수사된 것들이 있었다"며 "그런 것들이 문제될 것으로 우려돼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줄기차게 (김경준씨의)법정에서 있었던 수많은 기록들을 아주 세세히 60여회에 걸쳐 보도 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여당의원들이 상당히 그것을 보고 따라한 흔적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심지어는 '선데이저널'이 우리가 보도한 것도 따라하며 여권의원들이 소위 말하는 '헛발질'도 했다는 식의 보도도 나오고 그랬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이게 문제가 심각해지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그래도 당선되겠다 싶어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금년 한 8월쯤에 (선데이저널은) 발행인을 바꿨다"고 밝힌 뒤, "'선데이저널' 발행인에게서 나온 자료들을 신당 의원들이 60~70%, 거의 그대로 했다고 생각하면 틀림없다"며 '김대중-선데이저널 발행인-통합신당'의 연루설을 거듭 확인했다.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그는 "수사해보면 금방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한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도 '배후설'을 제기하면서 "김경준 씨와 그의 가족들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서 그들이 귀국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 과정에서 공작적 행위가 있었다고 저희는 믿고 있고, 또 거기에 관한 이런 저런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일부 증거자료도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 김씨의 귀국배경에 대해 "그 사람들은 3년 동안 버티다가 지금 대선 앞두고 갑자기 돌아와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기 보다는 이명박 후보 흠집 내기에 주력하는 아주 이상한 일들을 계속 해 왔다"면서 "아마 김경준 씨와 그의 가족도 속은 게 아닌가 싶다"고 '여권배후설'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