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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TV대선광고와 관련, "'욕쟁이 할머니'집 떡볶이는 제일 싼 게 1만원"이라고 비꼬자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 끝나면 떡볶이집 열려고 그러시나, 별걸 다 참견한다"고 응수했다.
통합신당은 이 후보의 방송 광고에 출연한 '욕쟁이할머니' 강종순(67)씨를 두고 연일 '위장광고'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통합신당 김형식 선대위 부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욕쟁이 할머니의 압구정동 식당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며 "외제차들이 서 있는 주차장까지 있고, 제일 싼 떡볶이가 1만원, 잘 팔리는 가리비 떡볶이는 3만원"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권기균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며칠 전에는 왜 이명박 후보 현수막을 교체하느냐고 묻더니 오늘은 욕쟁이 할머니 떡볶이 값이 왜 비싸냐고 난리"라면서 "떡볶이 값이 비싸면 안 먹으면 그만이고, 정 궁금하면 욕쟁이 할머니께 여쭤 봐라. 아마 욕을 한 바가지는 해줄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 부대변인은 이어 "어차피 정동영 후보가 떨어질 선거니까 미리 포기해서 그러는지 선거운동이나 정책 연구는 안 하고, 웬 떡볶이 값 타령이냐"면서 "이번 선거 끝나고 나면 떡볶이집 열려고 그러느냐"고 비꼬았다.
앞서 김성동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강씨가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인용, "TV광고에 출연했다가 '국밥집 할머니냐, 포장마차집 할머니냐'는 말도 안되는 논쟁에 휘말렸던 강종순님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밥집 할머니만 욕하고, 포장마차 할머니는 하면 안되느냐, 그리고 내가 국밥도 잘해, 볼텨'라고 했다"면서 "정책과 공약, 비전과 능력 경쟁은 뒷전으로 미룬 채 1위 후보 딴지걸기, 트집잡기, 억지 부리기에 혈안이 된 정치인들의 낯을 뜨겁게 하는 칼날 같은 지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TV 광고에 출연해 "밥 처먹었으니께 경제는 꼭 살려라이"라고 말한 '욕쟁이 할머니' 강씨는 3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밥집 할머니만 욕하고, 포장마차 할머니는 욕하면 안 되느냐. 그리고 내가 국밥도 잘한다"면서 "이명박 후보가 경제를 살린다니까 지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에서 낙원동 국밥집 할머니로 나오는 그가 실제로는 강남에서 '욕쟁이 할머니' 포장마차를 운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장광고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한 항변이다. 또 4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강씨는 ‘위장 국밥’ 논란에 대해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내가 한 것이기 때문에 당당하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