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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씨측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연루 의혹에 맹공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예정된 5일 이후 이씨의 2002년 '차떼기 잔금' 의혹에 대대적 공세를 예고했다.
당 클린정치위원회 위원장 홍준표 의원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회창 후보가 대선잔금에 대해 변명할 수 없는 객관적인 팩트(사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선잔금 수첩을 거론하며 "(내가) 2004년 대선잔금 수사 당시 대책본부장을 했는데, 최 전 대표는 (내 정보의) 10분의 1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최 전 대표는 내가 보고한 것을 메모한 것으로, 당시 내가 10분의 1밖에 보고하지 않았다. 수첩은 없지만 내용이 머릿속에 있고 증거자료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부터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후보가 굉장히 불편해 질 것"이라면서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삼성특검과 관련한 노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의혹과 이씨의 '차떼기잔금' 의혹에 적극적 공세를 펼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이씨 대선잔금 의혹을 검찰에 고발한 민주노동당은 고발장에서 "한나라당에 따르면 이회창 후보는 2002년 대선 직후 대선잔금 154억원을 보관하고 있다가 검찰수사가 시작된 2004년 봄 측근을 통해 삼성에 뒤늦게 돌려줬으며, 일부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있다"면서 "지난 대선 자금 수사 당시 검찰은 한나라당이 대선잔금 138억원은 삼성에 돌려주고 16억원만 당에 남겼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의혹이 나타났으니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