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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연대'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는 무소속 조순형 의원이 범여권의 'BBK특검법' 추진에 "매우 잘못된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4일 아침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조 의원은 3일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BBK 특검제 법안 추진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특별검사라는 건 권력형 비리 같은 중대사건에서 검찰이 아주 불공정하게 잘못 수사를 했을 때 보충적·예외적으로 도입되는 제도인데, 지금 검찰이 최선을 다해서 수사를 하고 있고 내일로 발표가 임박을 했는데 발표결과를 지켜보고 검토한 연후에 발의해야지 지금 이렇게 발의하고 그런다면 이건 입법권의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만약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자신들의 의도대로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대선기간 동안, 그리고 18대 총선까지 이 BBK의혹을 쟁점화하겠다는 그런 정략적 발상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아주 신중하게 생각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상명 전 검찰총장이 '지지율 1위 후보를 기소하기는 어렵다'고 발언했다는 범여권측 주장에 대해 그는 "아무리 퇴임 직전의 검찰총장이라도, 아무리 사석이라도 검찰총장이 그런 이야기를 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검찰총장의 한 마디가 대선정국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데 그런 이야기를 했을 리가 없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조 의원은 "단일화를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민주당이 그 동안에 세워서 지켜왔던 원칙이나 명분을 지키면서 명예로운 단일화를 해야 된다고 본다"며 "50대 50이니 그런 지분만 가지고 그럴 것이 아니라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이냐, 그 다음에 또 이념이나 정책이나 노선에 과연 합치점이 있는 것인가, 그리고 또 이번 대선에 시대적 과제와 시대정신이 과연 노무현 정권을 승계하는 것인가 정권교체하는 것인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서 단일화를 추진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18대 총선 출마의사를 밝힌 뒤 "지금 무소속, 독립되고 자유로운 입장에서 앞으로도 정치활동을 하고 18대 총선에도 임하려고 한다"면서 "어느 정파에 연합을 하거나 연대하거나 입당하는 그럴 경우에는 어디까지나 이념, 노선, 정책부분에서 합치점이 분명히 있어야지 당장 눈 앞의 정치적 이해나 이득을 위해서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대선후보들과의 연대에 대해서 조 의원은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정권교체라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다"면서도 "그 정도다. 어떤 특정후보에 치우치거나 그런 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