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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 된 이후에도 지난 주말동안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선 판세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조선일보가 TNS코리아에 의뢰한 여론조사(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지지율이39.2%로 나타나 변함없이 4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무소속 이회창 후보 18.0%,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5.6%,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6.0%,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3.1%, 민주당 이인제 후보 0.6% 순이었다.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11월 25일 한국갤럽 조사(이명박 38.3%, 이회창 19.3%, 정동영 14.4%)와 비교하면 1주일 동안 주요 후보들의 지지율은 1%포인트 가량의 변화에 그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 된 이후에도 대선 판세에는 변화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지지하는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는 이유로는 '마음에 들어서'(32.4%)보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다른 후보보다는 괜찮아 보여서'(66.6%)가 두 배 이상 높아 대선후보들에 대한 불만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16.9%였고 지지 후보가 있긴 하지만 '앞으로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가 27.5%였다.지난 1일 실시된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 대선여론조사(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도 이명박 후보 40.2%, 이회창 후보 19.2%, 정 후보 1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세 후보 모두 지난주에 비해 지지율이 2~3%포인트씩 올라간 것이다. 창조한국당 문 후보는 5.5%(지난주 8.0%), 민노당 권 후보는 2.7%(지난주2.9%), 민주당 이 후보는 0.7%(지난주 1.7%)의 지지율을 보였다.
김경준씨 귀국과 이명박 후보의 자녀 위장취업 논란여파로 지난주 21.3%까지 늘었던 무응답층은 이번엔 17.1%로 다시 줄어들었다.
이번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차기 대통령이 가져야 할 중요한 자질로 '추진력'(45.1%)을 첫 번째로 꼽았고 '도덕성'(24.3%)이 그 뒤를 이었다. 5년 전인 2002년 10월에 한 한겨레 여론조사의 같은 문항에선 '도덕성'을 최우선으로 꼽은 대답이 35.7%로 가장 많았고 '추진력'은 23.0%로 두 번째였다. 또 지지후보 선택 때 고려할 국가과제로는 '경기부양 정책'(43.5%)을 언급한 응답자가 많았다.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35.7%로 하락하고 부동층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0일~1일 이틀동안 실신된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의 여론조사 결과(전국 19세 이상 남녀 34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1.7%포인트) 이명박 후보 35.7%, 이회창 후보 17.6%, 정 후보 12.6%, 문 후보 5.4%, 권 후보 2.8%, 이인제 후보 0.7% 순으로 조사됐다.이는 지난달 24일 조사 때의 이명박 후보 37.1%, 이회창 후보 18.5%, 정 후보 14.0%, 문 후보 7.0%, 권 후보 4.6%, 이인제 후보 1.8%와 비교하면 전체가 동반하락한 것이다.
반면에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부동층 비율(24.6%)이 KRC가 지난해 12월 27일 17대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 여성(33.2%)과 40대 여성, 50대 여성(각 26.5%)의 부동층 비율이 높았다. 이전 여론조사에서 부동층 비율이 20%가 넘게 나타난 것은 2월 27일(20.6%)과 4월 28일(21.9%) 두 번뿐이다. 지난달 24일 조사(16.7%)와 비교하면 부동층은 7.9%포인트나 늘었다. 지지율 1위∼6위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달 24일에 비해 하락한 수치를 모두 합치면 8.2%포인트로 부동층 증가폭과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명박 후보가 64.6%로 1위를 차지했고, 이회창 후보(10.7%), 정 후보(5.8%)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7.6%였고, 대통합민주신당 14.3%, 민주노동당 8.8%, 민주당 5.5%, 창조한국당 4.2%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