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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언론을 통한 적극적인 공약 홍보에 나서고 있는 이회창씨가 1일 "흔히 경제만 잘하면 된다, (회사)사장을 했으면 경제 잘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 말이 아주 틀려먹었다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경제대통령론'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아침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이씨는 경제관을 묻는 질문에 이명박 후보의 경제대통령 공약을 비판하면서 "시장경제로 가야되지만, 중요한 것은 시장경제로 간다고 해서 어떤 방법으로든 돈만 벌면된다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명박 후보를 거듭 겨냥해 "경제는 절대 경제 하나만 서 있지 않는다"면서 "경제는 시장룰 위에 서 있고 그 시장 자체가 나라의 기반위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은 정부가 간섭하지 말고 마음껏 뛰게 해줘야 하지만, 뛰되 지킬 규칙이 있다"며 법이 정한 룰, 시장이 정한 룰, 법과 원칙을 지키는 '공정경제론'을 주장했다.
또 '이 후보는 법과 원칙을 지키는 깨끗한 정치인 이미지인데, 무소속으로 나온건 편법적 아니냐'는 질문에 이씨는 "내가 보기엔 당원으로서 행동을 하는게 옳은 것이냐, 나라의 운명을 보고 정권교체가 어떻게 가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것이 옳은가의 충돌이었다"고 밝히면서 한나라당 이 후보를 향해 "단적으로 도저히 새로운 시대를 열 지도력과 정권교체를 바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다.
한편, 이씨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올바르게 나라의 미래를 보고 올바른 방향으로 국민을 설득하고 가야 한다는 뜻을 가진 분들은 모두 나와 같이 생각을 한다"면서 "그런 뜻이 모일 때는 폭발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대 시기를 묻는 질문에도 "아주 큰 변화가 곧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는 "내가 결단을 내리고 나올 때는 BBK나 지지율 변화, 이런 걸 계산해서 나온 건 아니다. 그렇게 계산했다면 나는 바보"라면서 "내가 반드시 이 길로 가야만 이 나라를 살릴 수 있다는 신념으로 나왔기 때문에 지금도 그것은 마찬가지"라며 일단 거부 입장을 밝혔다. '범여권이 단일화되고 그 지지도가 상당히 높아진다고 해도 단일화를 안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이씨는 "여권 지지도가 높아지고 해서 이쪽, 소위 보수세력이 위험해지는 그런 상황은 오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며 대선완주를 거듭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