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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부인 김윤옥씨의 '고가 명품 시계 착용' 의혹에 대해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 간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제기한 정동영 후보 측 김현미 대변인이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시계공방'에서 한발 물러선 분위기다.
김 대변인은 28일 아침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그 시계는 외국시계가 아닌 국산시계'라는 한나라당 측 반박에 이같이 밝히고 "한나라당이 가져온 (시계)사진이 있고 저희가 내놓은 사진이 있으니까 한 번 시간을 놓고 해보고 만일 틀리다면 우리가 사과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 부인의 시계에 대해 "이것은 7월 27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연설회에서 찍힌 사진이다. 사실 저는 그런 메이커가 있는 줄도 몰랐다"면서 "그런데 우리 직원들이 '에르메스' 핸드백이 5000만원짜리가 넘는다는 걸 알고 난 이후 이번에도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조사 결과)비슷한 카탈로그에 있는 메이커를 찾았고 그 메이커를 파는 호텔 명품점 두 군데가 있다고 해서 그 해당 명품점에 갔다"며 "호텔에 가서 사진을 보여주고 이 사진에 나와있는 시계가 당신 회사 거냐고 물으니까 그 회사의 실장이라는 분이 사진을 보고 '이 시계는 우리 시계가 맞다. 여성용은 1100만원인데 이건 남성용이기 때문에 1500만원'이라고 하고는 '(하지만)우리가 이 분한테 판 적은 없다'고 얘기를 해 줬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그래서 저 쪽(한나라당)에서 '로만손' 시계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로만손'도 저희가 다 뒤져봤지만 '로만손' 인터넷에 나와있는 카탈로그에는 그 시계가 없었다"며 "그래서 사진을 가지고 그 해당하는 매장에 가서 실장, 전문가라고 하시는 분한테 물어보니까 다들 자기네 시계라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 시계는 김윤옥 여사의 시계가 아니냐'고 우리가 물은 것이고, 사실 '그러면 어디서 산 거냐'고 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27일 김 대변인이 고가 명품인 '프랭크뮬러'라고 지목한 시계를 착용한 이 후보 부인의 사진을 확대해 제시하며 국산 '로만손' 시계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김 대변인에 대해 허위사실을 폭로로 선거법 위반 책임을 묻고 별도로 10억원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