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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이명박 대선후보 자녀의 '위장취업' 논란에 대해 "이명박 후보의 공인의식이 부족해서 빚어진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27일 아침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전 의원은 이 후보에 제기됐던 위장취업 등의 의혹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생각할 때 더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 (이 후보가)앞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되면 임기 내내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가야 된다는 하나의 과정으로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또한 이 후보를 둘러싼 공방에 대해 "가슴 아픈 일"이라고 한탄하면서 "같은 한나라당이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후보를 감싸는 것이 아니라 이건 후보가 잘못 하고 있는 거고 좀 더 깊이 생각해야 된다"며 "지금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되는데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이런 지지율을 보여준다는 것은 얼마나 국민들의 심경이 절박한가 또 국민들의 삶이 처절한가를 되돌아보게 하는 하나의 관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는 이명박만 있다"며 "이것은 한국정치, 정당정치의 후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범여권을 향해 "이번 대선에서 결국은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방, 헐뜯기로 모든 것이 치러지고 있다"며 "사실 범여권 스스로 자신들의 존재를 없애버리고 스스로의 덫에 걸린 것이다. 아마도 지난 대선에서 한 방의 추억의 짜릿한 맛을 잊지 못하고 또 거기에 길들여졌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의 부인인 김윤옥 씨에 대한 범여권의 보석밀수 의혹 제기에 대해 전 의원은 "본인한테서 그런 일이 없다고 들었고 또 김윤옥 여사는 원래 보석 같은 건 좋아하지도 않고 별 관심도 없다고 한다. 나 또한 김 여사가 브로치를 단 적도, 그런 보석을 한 적도 못봤다"면서 "지금 범여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러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 부인의 고가 시계 논란과 관련해서 "그냥 척 보고'‘프랭크' 뭔지 '프랭켄슈타인'인지 하는 브랜드를 알아보는 (범여권 인사들의) 친근한 안목 때문에 재미있는 일이라 생각했다"면서 "허준영 전 검찰청장이 '처음엔 소주만 먹던 386이 순식간에 고급양주만 찾게 됐다'고 말했는데 (그 시계를) 단박에 알아본 386의원들의 현재를 보면서 씁쓸했다"고 거듭 비난했다.
또한 26일 대통합민주신당 김근태 의원이 이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높게 나오자 이것을 두고 '국민이 노망 든 거 아니냐'고 한 발언에 대해 전 의원은 "아버지가 용돈도 다 대주고 공부도 시켜주니까 그 아버지를 정신병원에 모함을 해서 집어넣고 하는 일도 있지 않느냐"며 "국민들이 지난 10년 동안 기회를 줬는데 그것을 완전히 민생피폐 내지는 민생파탄 정권으로 만들고 나서 국민이 노망 들었다고 하는 것은 정신병원에 갇힌 아버지의 심정이 아마 온 국민의 심정일 것"이라고 독설을 품어냈다.
그는 김 의원을 향해 "물에 빠진 걸 구해놨더니 보따리까지 달라고 하는 그런 속담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었다"며 "이 정권은 자신들의 가슴에 피멍이 들도록 내 탓이라고 하고 다녀야 국민들의 눈길을 받을까 말까 한데 그것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에서 이 후보에 대한 분명한 지지보다는 한나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강조하는 쪽으로 하자는 일각의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 전 의원은 "그렇게 되면 측근정치가 된다"고 지적하고 "정치인은 자기 이름으로 된 정치를 해야한다"며 박 전 대표가 이 후보의 유세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