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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탕후보들이 난무하고 있다. 경제는 어렵다는데 5억원씩은 어디서 구했는 지…. 다 달려들었는데 이런 잡탕후보는 안된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6일 "정책과 정당을 보고 선택하는 '민주적 정권교체'를 역사상 처음 이뤄야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무소속 이회창씨에 대해 "남 수확하려는데 낫하나 들고 와서 수확하겠다는 후보" "한나라당과 철천지 원수" "눈속임 후보" 등 격한 표현으로 비난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일류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에서 "(국민들이) 일 잘하는 사람의 정책을 보고 뽑아야되는 데, 그게 아니고 뒤에서 남의 다리를 걷어 자빠뜨려 어부지리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되겠다는 것은 비민주적이지 않느냐"며 "과거 평화적으로 투표에 의해 정권교체를 하자고 해서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말을 많이 썼지만, 이번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민주적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명박 후보는 지난 10년간 당이름을 바꾸지 않고 국민심판을 받겠다는 정당의 절차를 거쳐 뽑은 '국민후보'"라며 여권의 경쟁주자들과의 비교우위를 부각했다. 그는 "아무런 원칙도 없이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잡탕정당의 후보, 내일모레 합칠 지 깨질 지도 모르는 정당의 후보 등 잡탕후보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여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경제는 어렵다는데 (대선 기탁금) 5억원씩은 어디서 구했는 지 다 달려들었는데 이런 잡탕후보는 안된다"고 빗대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강 대표는 이어 "자유당 정권말기 '못살겠다, 갈아보지'고 하니 어린 마음에도 진짜 갈아보고 싶더라"면서 "50년이 지난 21세기 초 지금 민심도 '못살겠다, 갈아보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못살겠다, 갈아보자'를 실천하는 것이 바로 '민주적 정권교체'"라고 역설했다.
한나라당을 탈당, 연일 '친정'을 비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씨와 관련해서도 그는 "그런 후보는 당선되더라도 뒷받침하는 세력이 없다. 한나라당이 해주겠나? 철천지 원수가 돼있는데"라며 "우리 후보만이 정권교체할 유일한 도구로 전부 확신을 갖고 나가자"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회창씨) 지지율이 어떻게 되나 쳐다보고 있으면 우리 모두가 기회주의자가 된다"며 내부 단속에도 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