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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를 둘러싼 BBK공방 속에서도 이 후보 지지율은 42.5%를 차지해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명박 후보가 BBK 의혹에 연루된 것이 밝혀지더라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
YTN-한국리서치 조사, 이명박 42.5% 이회창 23.1% 정동영 13.4%
23일 발표된 YTN-한국리서치의 대선관련 여론조사(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2일 전화면접, 응답률은 20.3%,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2.5%를 차지해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무소속 이회창 후보 23.1%,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3.4%,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7.6%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순이었다.선두권 네 명의 후보 지지율 변화를 보면, 이명박 후보와 정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하락했고, 이회창 후보는 19.7%에서 23.1%로 3.4% 포인트 상승했다. 이명박 후보는 대전과 충청에서 9.8%포인트 상승세를 보였고, 이회창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18.6%포인트, 대전·충청에서도 7.5%포인트 올랐다.
이명박 지지이유 '도덕성' 아닌 '능력' 83.1%
BBK 연루됐더라도 지지 58.7%
후보별 지지 이유에 대해서는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는 '능력'을, 정동영·문국현 후보에 대해서는 '도덕성'을 따졌으며, 12월 19일 선거일까지 계속 지지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이명박 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이명박 후보가 BBK 의혹에 연루된 것이 밝혀지더라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BBK 주가조작에 연루된 것이 밝혀지더라도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8.7%로 조사됐다. 반면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면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는 응답은 21.2%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는 후보의 능력을 높게 샀다는 이유였는데, 이명박 후보의 경우 지지이유가 '능력' 때문이라는 응답은 83.1%로 나온 반면 '도덕성'은 1.6% 밖에 되지 않았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경우 이 후보의 대안으로 지지할 후보는 이회창 후보가 45.5% 그리고 정동영 후보가 35%로 조사됐다.
이밖에 김경준 씨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선거 전이라도 신속하게 수사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는 응답이 77.5%로 '선거 후에 밝혀야 한다'는 응답보다 5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중앙일보 전국지지율 조사
이명박 40.3%, 2위와 21.1%p차
지난 대선때 보다 2위와 격차 커
중앙일보가 20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지역별 조사(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9일~21일 6개 지역 총 3487명을 대상으로 실시,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포인트) 를 종합해 전국 판세를 재분석한 결과, 전국의 대선후보 지지율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40.3%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회창 후보 19.2%, 정동영 후보 12.7%, 문국현 후보 5.7%, 권영길 후보 3.1%, 이인제 후보 1.2% 순이었다. '없음/모름/무응답'은 17.3%였다.1987년 이후 실시된 네 차례의 대선과 비교할 때, 후보 등록일(25~26일)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1~2위 지지율 격차는 매우 큰 편이다. 특히 서울의 격차가 31.1%포인트로 가장 컸다. 서울시장 재직과 '청계천 효과'에 힘입어 이명박 후보는 47.3%를 기록하며 이회창 후보(16.2%)를 세 배가량 앞섰다. 대구.경북이 24.3%포인트, 인천.경기가 23.8%포인트 차이였다. 수도권과 대구.경북이 이명박 대세론의 근거지임을 알 수 있다. 정동영 후보(35.3%)가 1위를 달리는 호남에서도 이명박 후보는 2위(13.1%)를 차지했다.
또한 'BBK 사건의 검찰 수사 결과가 어떤 영향력을 미치느냐'가 선거 막판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의 연루 의혹이 드러날 경우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응답은 39.8%인 반면, '그래도 계속 지지할 것'이란 응답은 57.3%였다. 지지 철회자의 절반 정도인 53.0%는 이회창 후보를 대안으로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