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자녀·운전기사 위장취업 논란과 정치권의 BBK 공방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이 후보 지지율에 일단 빨간불이 켜졌다.  


    조인스 풍향계가 21일 '바로 오늘이 차기 대통령선거일이라면 다음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명박 후보라는 응답이 35.9%로 가장 많긴 했지만, 이 같은 결과는 지난주 조사에 비해 8.5%포인트 폭락한 수치다.

    이에 반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씨 지지도는 19.7%로 지난주에 비해 5.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 후보와 16.2%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지난주(29.8%P) 대비 격차를 크게 좁혔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14.2%로 지난주에 비해 3.3%포인트 상승했고,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5.3%,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2.8%, 민주당 이인제 후보 1.3%, 국민중심당의 심대평 후보는 0.2%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40대(42.0%), 자영업자(43.7%), 대구·경북(46.8%) 거주자, 개신교 신자(43.8%)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씨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 거주자(28.7%), 무당층(24.4%), 지난 대선 이회창 투표자(28.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동영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광주·전라 거주자(39.5%), 지난 대선 노무현 투표자(26.4%) 등에서 높았다.

    그러나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충성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이 후보에게 가장 두껍게 나타났다.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적극 투표 의향층(후보의 당선을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투표할 수 있는가)의 두께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 지지자가 39.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이회창(19.2%), 정동영(13.8%), 문국현(4.7%), 권영길(3.4%), 이인제(1.6%), 심대평(0.3%)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이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62.2%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정 후보는 범여권에서 52.3%의 지지를 받았다. 한편 무당파(지지정당이 없는 층)에서는 무소속 이씨가 24.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이 후보 13.8%, 정 후보 9.6%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21일 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