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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에리카 김이 BBK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괜한 짓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BK사건 핵심인물 김경준의 누나 에리카 김은 21일(미국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이 후보가 BBK의 실질적 소유자임을 주장할 이면계약서를 공개하겠다고 알렸다.
이 후보는 20일 경기 고양 토당동 판자촌에서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에리카 김이 이면계약서 등을) 밝히면 갖다 보면 된다"고 자신한 뒤 "괜한 짓을 하는 것이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들 다 자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대통령 선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자신을 겨냥해 계속되는 정치권의 BBK 공세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강재섭 대표, 나경원 대변인, 김영선 권영세 의원 등과 함께 4000여장의 연탄을 직접 나르며 봉사했다. 이 후보는 "이웃의 큰 정성과 한나라당의 조그마한 정성이 모여 이웃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년이 지나 내년이 되면 아주 따뜻한 세상이 되고, 살기 좋은 세상으로 변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강 대표는 "창당 10주년을 맞아 당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선거법상 직접 (연탄을) 사주지는 못하지만, 몸으로 때우러 왔다. 열심히 하자"고 인사했다. 이 후보를 발견하고 사인을 받으려고 모여든 초등학교 학생들을 향해 강 대표는 특유의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밝게 유도했고, "자, 들어갑니다"라는 이 후보의 신호로 연탄배달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