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이회창 예비후보를 향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는 정도가 아니다"고 비판한 것에 국민 다수는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야후와 동서리서치가 박 전 대표의 이씨 출마관련 발언 이후 네티즌의 민심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출마는 정도가 아니다'는 박 전 대표의 비판 발언에 75.5%가 '공감한다'고 응답했고, '공감 않는다'는 응답은 22.2%에 그쳤다. 그러나 이러한 박 전 대표의 비판 발언이 당내갈등을 봉합할 것이라는 의견은 34.7%에 불과해 한나라당의 갈등 해결에는 큰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후보들 중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1.5%를 얻어, 이씨 출마 직후 지지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이씨는 21.3%로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3.3%,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10.1%,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3.1%, 민주당 이인제 후보 2.3%, 기타 1.1% 순이었다.(모름.무응답 7.3%)

    또 '이번 대선에서 다음과 같은 후보가 출마할 경우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라는 4자 가상대결 질문에서도 한나라당 이 후보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가정하여 범여권 후보와 이 후보, 이씨, 권영길 후보간에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 범여권 주자 중 여전히 정 후보가 가장 높을 것으로 평가됐고 문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이씨는 박 전 대표의 비판 발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상대결에서 2위 자리를 고수했다.

    통합신당과 민주당이 '통합민주당'이라는 당명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한 것에는 국민 과반수(59.7%)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해 부정적 의견이 높았고, 통합민주당 대선 후보로는 통합신당 정 후보(46.9%)가 민주당 이 후보(22.5%)에 비해 더 낫다고 평가했다. 또 창조한국당 문 후보에게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55.7%)이 과반수로 나타나 단일화 참여에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야후와 동서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13일 오전 11시부터 15일 오후 3시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로 구성된 야후 코리아 2007년 대선 투표인단을 대상으로http://kr.2007korea.yahoo.com 사이트 접속 후 자기기입식 조사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오차 ±1.25%포인트 였다.(전체 3만8120명 중 1만482명이 응답했으며 이 중 응답중단, 항목누락 등을 제외한 활용 가능 자료는 5286명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