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6일 "남은 하나의 난관도 우리를 쓰러뜨리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이 넘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서울대회에서 "어느 누구도 우리를 흔들 수 없다"면서 "만일 잘못된다면 이 땅에 진실과 정의가 쓰러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BBK사건 핵심인물 김경준의 국내 송환과 관련해 향후 예상되는 여권의 정치공세를 사전 차단하면서 의혹제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다. 서울대회에서 이 후보는 타 지역대회와 달리 김경준 송환과 관련된 것 이외의 내용은 특별히 언급하지 않아, 송환 후 벌어질 상황변화에 집중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행사장에 들어서며 이 후보는 김경준 송환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 대신 미소와 함께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을 믿는다. 한나라당 당원을 믿기 때문에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어느 누구도 우리를 흔들 수 없다. 역사적 진실을 어느 누구도 흔들 수 없고, 흔들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잦은 연설로 목이 쉰 상태였지만, 연설 시작 후 곧바로 마이크를 뽑아든 채 열변을 토했다.

    이 후보는 이어 여권을 겨냥, "나를 음해하려는 세력들도 아마 자기들끼리 문을 닫아걸고 이야기할 때는 '사실 한나라당 얘기가 맞다. 우리가 한번 해보는 거지'라고 할 것"이라며 "왜냐면 그들도 바보가 아니니 뭐가 사실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업 만들 때도 모르고 했나. 알면서 공작한 것이다"면서 "이번에도 자기들끼리는 틀림없다. 웃으며 그럴 것이다. '(김경준이) 들어온다는데 들어오면 잘 될까. 그냥 해보는 데까지 해보자'이러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우리는 남을 음해하지도, 공작하려고도 않는다. 진실을 지키려고 한다"고 소리 높인 뒤 "이 진실을 넘어뜨리려는 세력이 있다. 그래서 당이 하나가 되고, 우리 모두 하나가 돼서 이 정의와 진실을 지키려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일한 정통 정당인 한나라당에서 정통성있는 유일한 후보인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다는 것이 이 시대 역사의 순리"라며 "만일 이를 거역하면 역사의 순리를 거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느 누구도 우리 나아가는 길을 막을 수 없다"고 크게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