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무소속 이회창 예비후보에 대한 입장 표명 이후 이회창 후보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CBS와 리얼미터의 주간 전화면접 조사결과, 이명박 후보는 지난주 조사(7일)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40.7%를 차지했고, 이회창 후보는 지난주보다 4.8%포인트 하락한 20.0%를 기록했다. 박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이후 이회창 후보의 상승세는 꺾였고, 이명박 후보는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자녀들의 위장취업 논란으로 이회창 후보의 낙폭만큼 상승하지는 못했다.

    박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은 특히 영남지역에서 이명박, 이회창 두 후보 간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박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7.8%포인트, 부산/경남에서 5.6%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회창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5.6%포인트, 부산/경남에서 11.3%포인트 하락했다.

    3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3.7%를 차지해 지난 조사(13.8%)와 비슷했고,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6.6%로 전주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5위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2.1%, 6위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0.9%에 그쳤다.

    한편 정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통합민주당(가칭) 후보단일화 가상대결에서는 정 후보가 55.3%로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고, 이인제 후보는 14.8%로 정 후보에 크게 못미쳤다. 모름, 무응답은 29.9%였다. 아울러 보수 후보 단일화 가상대결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52.0%로, 32.6%를 기록한 이회창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모름/무응답 15.4%)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보수 진영 후보로 이명박 후보, 통합민주당(가칭) 후보로는 정 후보가 각각 선출된 경우를 가정해서 민노당 권 후보를 포함한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 이명박 후보가 56.5%, 통합민주당(가칭) 정 후보가 20.8%로 나타나 이명박 후보가 정 후보를 큰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권 후보는 7.2%를 기록했다. (기타/무응답 15.6%)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56.6%로 여전히 과반을 넘었고, 이회창 후보가 12.7%, 정 후보가 6.5%로 뒤를 이었다. 문 후보는 1.0%, 권 후보는 0.5%, 이인제 후보는 0.3%에 그쳤다.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47.7%, 통합신당은 11.7%를 기록해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으며 뒤를 이어 민노당 5.7%, 민주당 4.9%, 창조한국당 1.2%, 국민중심당 0.4% 순이었다.

    전화면접으로 13일~14일 실시한 이번 조사는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전국 19세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고, 응답률은 20.1%,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