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한나라당 대변인, 부대변인, 일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이회창 후보를 비판하는데 여념이 없고, 갖은 유치한 말들을 표현하여 이회창 후보의 인격을 극심하게 모욕하고 있다.

    야당이면, 의례히 좌파정권 종식을 위해 노 정권이나, 범여권을 비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노 대통령의 눈치나 보는 듯, 노 정권 비판은 아예 간데온데없이 사라졌고, 거꾸로 한나라당의 과거 총재였고 대선후보였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죽이는데 만 올인하고 있는 모습이 솔직히 표현하여 볼썽사납다 못해 불쌍하다면 불쌍하고 가련하다면 가련하게 보인다.

    한나라당은 좌파정권 종식을 해야 한다고 구호는 외치면서도, 정작 좌파정권에 대한 비판은 이미 간데온데없이 사라졌고, 오직 이회창 후보 죽이기에만 열을 내고 있으니, 한나라당이 좌파정권 종식을 하겠다고 하는 말은 진심이 아닌 허구에 지나지 않았다는 말인가.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에 대해 어제 이회창 후보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해한다’고 했는데 그 뜻이 불분명하다”면서 “혹시 박 전 대표의 지지표가 이회창 후보의 지지표에서 이탈하려는 것을 우려한 발언이라면 곁방살이 정치일 뿐”이라고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회창 후보를 멋들어지게(?) 모욕을 주면 대변인 역할을 잘했다고 박수를 받을 것으로 착각하고나 있는지, 나경원 대변인은 연일 이상야릇한 말만을 골라 이회창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거대 야당의 대변인이 오죽 할 일이 없으면, 거대 야당다운 대변을 하지는 못하고 쪼잔 하게 이회창 후보만을 겨냥하여 비판 아닌 비난을 해야 자기의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는지 안쓰럽고 가여운 마음까지 생긴다.

    박태우 부대변인은 “박 전 대표의 원론적인 언급이 대선구도에서 이회창 씨의 입지를 더욱더 축소시키고 있다. 어차피 처음부터 이 씨는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간 것이다. 상식과 정도를 이야기하는 대다수 국민들은 이제 명분이 많이 사라진 이 씨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이다”라고 이상한 대변(?)을 하면서 “지금이라도 이 씨는 이러한 당원과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대선출마를 접어야할 것”이라고 이회창 전 총재를 똑같이 비판했다.

    대변인, 부대변인들이 오죽 할 일이 없으면, 이회창 전 총재를 향해 전방위로 대변인 성명을 내면서까지 비판을 해야 하는 이들의 충성스러운 모습에서 한없는 연민의 정을 느낀다.

    한나라당의 적(敵)은 과연 누구인가?
    선명보수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중도보수 이명박 한나라당의 적(敵)이라도 되는 것일까?

    오늘 신문을 보니 이명박 후보가, 이회창 후보에게 가장 충성을 바쳐 몸을 던졌던 권철현 의원이 건강을(?) 위하여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단식장을 찾아가 위문을 하자, 권철현은 눈물까지 흘렸다고 한다.

    기가 막힌 눈물과 눈시울임에 틀림없다.

    권철현의 눈물은 불처럼 타오르는 권력을 향한 눈물인가, 아니면 그냥 최루(催淚)인가, 아니면 참회의 눈물인가, 아니면 용의 눈물인가, 아니면 또 다른 충성의 눈물인가?

    권철현 식 ‘건강을 위한 단식 농성’을 한나라당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좌파정권 종식을 위하여 분진합격을 목표로 가야 할 한나라당이 이회창 후보 부수기에만 올인하고 있으니, 좌파정권 종식이라는 한나라당의 과거 주장은 허구에 불과했던가?

    한나라당이 목표하는 것은 좌파정권 종식이 아니라, 이회창 후보를 부서야만 정권을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의미인가?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 모욕주기가 과연 언제쯤이나 끝이 날 것인가?

    한나라당에게 이회창 후보는 그토록 무서운 존재인가?

    이회창 후보에게 인격살인을 가하고 있는 지금 한나라당의 태도는 불량타 못해 폭력배의 그것을 연상시킨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