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前) 한나라당 총재였던 이회창 후보가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선언을 한 이후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과 유력 일간지들은 전방위적으로 이회창 전 총재를 비방하며 공격하고 있다.

    출마 선언 후 첫 지역 방문지인 대전에서 뉴라이트 대전포럼 주최 초청 강연을 가진바가 있었는데, 이 강연회에서 이회창 후보는 고통스러운 현실의 단면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냈다.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는 “탈당을 결심할 때 쏟아질 비난에 대해 예상을 하긴 했지만, (상상 외로) 인격 살인에 가까운 비방을 겪고 있다”고 말문을 열고난 후 “한나라당도 이루 표현할 수 없는 망발로 저를 공격했고, 특히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이 그야말로 인격 살인과 같은 욕으로 비난과 비방을 하고 있다”고 기막힌 현실을 조명한 뒤, “마치 공룡 앞에 선 외로운 전사 같은 생각이 든다”고 현재 그가 겪고 있는 총체적 어려움을 단적으로 표현했다.

    그곳에 참석했던 어떤 인사는 이회창 후보가 ‘공룡 앞에선 외로운 전사 같은 생각이 든다’는 말을 듣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두 주목이 불끈 쥐어졌었다고 당시의 숙연했던 분위기를 필자에게 전해주었다.

    이회창 후보는 “지금까지 과거의 어떠한 정치인이, 이 거대한 정당(한나라당)과 막강한 언론 권력에 맞서 혼자 버티고 서 있었는가”라고 자문하면서 “마치 다윗과 골리앗을 연상시키는 이런 상황에서 내가 대통령 병이 걸리고 개인의 명예를 위해 나왔다면 벌써 꼬리를 내렸을 것”이라고 단호하고 굳은 의지의 일단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그 시점에서 전해온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한 느낌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분(박근혜 전 대표)이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하고 “제가 만일 한나라당에 있었더라도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라고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한 깊은 이해를 표시했다고 언론은 전하고 있다.

    그렇다! 헌법수호 의지가 약화되고, 국가 기강이 이완된 작금의 어려운 조국의 현실을 바라보며 이회창 후보는 의분과 애국심으로 그에게 불어 닥칠 엄청난 수난과 시련을 감수하고라도 조국을 위해 몸을 바치겠다는 각오가 그로 하여금 무소속 대선 후보로 출정케 한 동력이 되었으리라.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에 전혀 충격을 받지 않는 모습으로 박 전 대표를 깊이 이해하고 감싸고 있는 이회창 후보의 단아한 모습에서 그가 지닌 법치(法治)의 최고 가치를 느끼게 하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낼 수 있는 거목(巨木)의 정치인임을 또한 느끼게 된다.

    이회창 후보가 비록 ‘공룡 앞에 선 외로운 전사’라고 그의 심경의 일단을 표현했지만, 이회창 후보의 뒤에는 국가(國家)의 표상(表象)과 국헌(國憲)을 기필코 수호하겠다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이 그를 응시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는 ‘공룡 앞에 선 외로운 전사’가 아니라, 공룡 앞에서 국민과 함께 가는 있는 국민의 전사임을 느낄 수가 있었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