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대선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이회창 예비후보가 12일 지방투어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표몰이에 돌입했다.

    9일간의 지방투어를 떠나는 이씨는 이날 오전 선거사무소가 설치된 남대문로 단암빌딩에서  선거캠프 인사들과 지지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출정식에서 "국민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면서 필승을 각오했다.

    이씨는 "이제 우리는 37일간의 대장정의 길에 오른다"면서 "이 대장정의 길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대한민국을 되찾으며 다시 나라를 세우는 험난한 길"이라고 말한 뒤 "대장정의 길에서 우리는 거짓과 말바꾸기,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우리의 정신적 기반을 타락시킨 세력과 맞서고, 법과 원칙을 우습게 알면서 사회기강을 허물고 돈과 성공 만능주의에만 빠진 타락한 세력과 대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허물고 자유민주주의 기본 가치를 깨는 반자유 좌편향 세력과 대결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첫 발을 떼는 우리의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지자들과 "발로 뛰자, 아래에서 위로, 창을 열자, 대한민국을 살리자"는 구호를 외치면서 지방투어를 위한 차에 올랐다. 이씨는 이날 첫 방문지로 대전에 들러 초청강연과 보육원을 방문하고, 13일은 대구, 경북 지역, 14일은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출정식 전에 가진 브리핑에서 이회창 측 이혜연 대변인은 "전국투어를 통해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발로 뛰자, 아래에서 위로, 창을 열자'는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 설 계획"이라면서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는 구국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