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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7일 이회창씨의 탈당과 대선출마선언에 대해 "오늘 이 전 총재의 출마선언은 어떠한 이유로도 역사의 순리에 반하는 것이다. 역사를 한참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울산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당원행사에 앞서 이같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소명달성을 다하기 위해 흔들림없이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이 전 총재도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순리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울산으로 향하기 위해 김포공항 라운지에서 생중계로 홍준표 주호영 박형준 전여옥 의원 등과 함께 이씨의 출마선언을 지켜봤다. 이 후보는 이씨의 기자회견에 대해 담담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씨의 출마선언문 내용에 대해 이 후보는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것 외에 아주 특별한 게 없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잘 보셨나'는 물음에 "(전화통화하느라) 제대로 못봤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씨가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을 집중 거론한 것과 관련해 "주로 국가관과 안보에 대해 말한 것 같은데 약간 오해가 있는 거 같다"며 "우리가 좌파로 간 게 있었나"고 반문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적극적인 출마만류 노력을 기울여온 이 후보는 이씨와의 회동계획을 묻는 질문에 "후보가 됐으니 당연히 만나게 되겠지"라며 가볍게 받았다. 강재섭 총재가 제안한 오는 21일 창당 10주년 기념행사 동참에 대해서는 "(이씨가) 탈당했는데 되겠느냐"고 말했다. [=울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