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어느 누구도 한나라당을 흔들 수 없다. 흔들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선언이 유력한 가운데 이 후보는 7일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필승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어떤 정치음모에도, 정치적 술수가 있더라도 뛰어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년을 되돌이켜보면 우리는 매우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었다. 이제 우리 한나라당이 중심에 서서 역사적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위원을 향해 "여러분을 믿는다. 여러분의 힘을 믿는다. 정권교체 의지를 믿는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이 후보는 또 "겨울이 추우면 봄, 여름에 모든 초목은 더 푸르고 더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난 10년 어려운 세월을 보냈다. 추운 겨울을 보냈다"고 말했다.

    앞서 강재섭 대표는 "10년된 좌파정권을 대청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런데 대청소 하다보니 10년동안 꿀단지인줄 알았는데, 썩은 단지가 나올 수도 있다. 청소할 때 버려야한다"며 이 전 총재를 겨냥했다. 강 대표는 "1년동안 경선하는 과정에 당 원로로 힘을 싣겠다고 말했는데 그것이 원칙"이라며 "경선이 끝난 후 지금 출마한다는 것은 반칙"이라고 말했다.

    김학원 최고위원도 이 전 총재 출마와 관련해 "참으로 서글픈 마은을 금할 길 없다"면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튀어나온다고 하면 우리 당원들이 얼마나 실망하겠느냐"며 비판했다.